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정책과 관련해 “50개 품목을 별도로 뽑아서 중소기업들의 업력, 업종에 따른 맞춤형 지원 방안을 마련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26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 서울에서 ‘AI 초격차 챌린지 킥오프 데이’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중기부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정책에 대응해 수출영향 품목 50여 개를 특별관리할 방침이다. 철강, 알루미늄 관련 품목을 우선 분석 중이고, 3월 중 품목을 정할 계획이다. 이후에도 실제로 피해를 받은 기업을 살펴 품목을 보정할 예정이다.
또 전국 15개 수출지원센터에 애로신고센터를 설치하고, 수출피해 완화를 위해 수출 다변화를 지원한다. 수출 다변화 중소기업 정책자금 평가절차를 간소화하고 수출바우처 물류비 지원한도를 상향한다.
고환율에 따라 수출, 수입 중소기업에 최대 1조5000억 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오 장관은 “지난 한 달 반 정도 긴급 운영 안정 자금으로 300여 개 기업에 550억 원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장기간 기관장 공백 상태로 운영되고 있는 중기부 산하기관장 인사도 일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오 장관은 “기본적으로 기관장이 없어도 문제가 없도록 관리하고 있다”면서도 “적임자가 있는 곳에는 가능한 한 빠르게 시작하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적임자가 없다면 새롭게 프로세스를 시작할 것”이라며 “중기부는 민생의 접점에 있는 부서이기 때문에 산하기관들의 장을 절차에 따라 늦추지 않고 정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기부는 기업승계특별법, 중소기업 탄소중립법, 중소기업 AI 확산법, 스마트제조산업 육성법 마련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오 장관은 “중소기업 탄소중립법은 의원 발의가 됐고, 기업승계특별법은 준비가 거의 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소기업 AI 확산법에는 AI 선도기업 지정‧육성 제도, 기업 데이터 소유권 확립, AI 활용 규제특례 등이 담긴다. 스마트제조산업 육성법은 스마트제조산업 정의와 산업분류, 전문기업 지정제도, 제조데이터 표준화 등 AI 전환(AX) 관련 근거법이 될 전망이다. 오 장관은 “아주 탄탄하게 준비되고 있다”며 “이 네 가지가 중기부의 올해 가장 중요한 법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