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증권은 더블유씨피에 대해 올해 상반기까지는 큰 폭의 적자를 기록한 후, 하반기부터 수익성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기존 1만9000원에서 1만2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전 거래일 기준 종가는 9300원이다.
6일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하향한 이유는 전기차 시장 성장세 둔화에 따른 전방 수요 감소와 신규 생산설비 가동 시점 순연 등을 반영해 2024~2032E 분리막 판매량 추정치를 기존 89억 제곱미터에서 75억 제곱미터로 하향 조정하고, 같은 기간 평균 영업이익률을 기존 3.9%에서 -7.3%로 하향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 연구원은 “더블유씨피의 올해 1분기 실적은 매출액 262억 원, 영업적자 393억 원으로 추정돼 컨센서스를 하회할 전망”이라며 “전 분기에 이어 각형 전지용 분리막·원통형 전지용 분리막 실적이 모두 부진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각형 전지용 분리막 수요는 주요 고객사의 전기차(EV)향 수요 반등으로 2분기부터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면서도 “원통형 전지용 분리막은 최종 수요처들의 수요가 모두 부진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실적 부진이 장기화될 것”이라고 했다.
또 그는 “고정비 비중이 높은 분리막 비즈니스 특성상 가동률 급감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지속되고 있다”며 “홍해 사태 장기화로 인한 물류비 부담 확대와 각종 신제품 테스트 비용·시운전 비용 등도 영업적자 폭을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했다.
이 연구원은 “더블유씨피의 올해 연간 실적은 매출액 2515억 원, 영업적자 627억 원으로 추정된다”며 “상반기까지는 큰 폭의 적자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나, 하반기부터는 각형 분리막 수요가 회복되면서 가동률 반등에 따른 수익성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원통형 전지용 고함침성 분리막을 원하는 신규 고객 1~2곳이 하반기부터 고객군에 추가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점진적인 가동률 개선 흐름을 기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