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채권 전문가들은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에 대한 시장 경계로 박스권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봤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직전 거래일 국내 채권시장은 약세 마감했다. 미 고용지표가 둔화되었으나,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경기 낙관론에 더 큰 이목이 쏠리며 상승한 대외금리를 살피면서 국고채는 약세 출발했다.
장중 국고채 3년 입찰을 소화하며 추가 금리 상승을 시현했으며, 해당 입찰은 스플릿이 발생했다. 주말 중 대통령이 법원 구속 취소 결정으로 석방됐고,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 심판을 앞두고 경계 섞인 움직임이 이어지는 중이다.
전일 미국 채권시장은 강세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장기적인 정책 목표 달성을 위해 단기적인 타격은 감내할 수 있음을 시사하면서 안전 선호 심리가 고조돼 금리가 하락했다. 특히 금리선물시장에는 오는 5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부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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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관세 부과에 대응하여 유럽 및 캐나다 등 각국은 완화적인 통화정책과 적극적인 재정정책의 정책 조합을 보여주면서 장단기 금리차 확대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반면, 한국의 경우에는 정치적 혼란이 지속되면서 추경 등 뚜렷한 재정 정책의 모멘텀이 부재한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한국은행의 다음 금리인하 시기를 5월로 예측했다. 유 연구원은 “2분기 안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재정정책 논의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한은의 다음 금리 인하 역시 제한된 금리인하 여력 하에서 재정정책과의 공조가 본격화할 수 있는 5월 이후가 유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단기적으로는 국내 정치 불확실성과 미국 지표 흐름에 연동되면서 박스권 흐름을 전망하나, 향후 재정정책 기대가 본격화되는 시점이 2분기 안에 나타나면서, 국채 스티프닝 흐름이 본격화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