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자회사 현대 ITC는 총파업 결의

현대제철이 당진제철소 냉연공장의 부분 직장 폐쇄를 해제하기로 했다. 노조 파업으로 생산 일정에 차질이 생겼다며 지난달 24일 직장 폐쇄를 단행한 지 약 보름 만이다.
11일 현대제철에 따르면 회사는 12일 오전 7시 부로 당진제철소 1·2 냉연 산세 압연 설비(PL/TCM)의 부분 직장 폐쇄를 해제한다. 당진냉연지회 노조는 13일 오전 7시 부로 부분 파업을 철회하고, 이후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 교섭을 재개할 계획이다.
현대제철 노사는 지난해 9월부터 임단협 협상을 이어오고 있지만 여전히 합의에 도달하지 못한 상태다. 회사는 최근 교섭에서 기본급 450%에 정액 1000만 원을 더한 성과급 지급안을 제시했으나 노조는 다른 계열사와 비교해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며 받아들이지 않고 총파업과 부분·일시 파업 등을 반복 중이다.
이달 6~7일에는 순천공장 용융 아연 도금 라인(1CGL, 2CGL, 3CGL)의 부분 파업을 벌인 바 있다.
성과급을 둘러싼 갈등은 현대제철 자회사로도 번지고 있다. 현대ITC 노조는 13일 오후 11시부터 15일 오전 7시까지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현대ITC는 당진제철소의 제선, 제강, 열연후판·냉연 생산 등을 수행하는 자회사다.
현대ITC는 지난해 임단협에서 회사가 제시한 성과급 등이 현대제철에 비해 낮다며 파업을 결정했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