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투자증권은 12일 SK하이닉스에 대해 레거시(범용) 제품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목표 주가를 기존 25만 원에서 29만 원으로 상향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 올해 1분기 예상 실적은 매출액이 직전 분기 대비 17% 감소한 16조5000억 원, 영업이익이 23% 증가한 6조2000억 원으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당초 레거시 수요 부진과 고대역폭메모리(HBM) 일시적 출하 감소로 시장 기대치와 가이던스를 밑돌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1분기 출하량은 디램과 낸드가 각각 직전 분기 대비 12%, 18% 감소해 가이던스에 대체로 부합하는 수준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딥시크 사태 이후 중국 내에서 폭발적으로 증가한 저가형 인공지능(AI) 모델 개발 수요가 ‘이구환신’ 효과와 함께 레거시 디램 수요 개선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현재 메모리 업계 레거시 디램 보유 재고는 10주 이내로 파악되며, 과잉 재고 상태가 아닌 점을 고려하면 2분기부터 레거시 디램 가격 하락은 현저히 둔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했다.
관련 뉴스
김 연구원은 “이에 따라 3분기 가격 하향 안정화를 예상했던 당초 전망을 2분기 하향 안정화로 수정하고 올해 SK하이닉스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26조5000억 원에서 30조8000억 원으로 상향한다”며 “SK하이닉스 HBM 시장 주도권은 굳건하고 여전히 주요 그래픽처리장치(GPU), 주문형 반도체(ASIC) 고객들의 최우선 선택지”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내년 HBM 물량에 대한 주요 고객 협의 마무리 단계로 조만간 구체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년 SK하이닉스 HBM 출하량이 올해 약 130억 기가바이트(Gb) 수준에서 50%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