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LB의 간암 신약 리보세라닙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결정을 앞둔 가운데 진양곤 HLB그룹 회장은 물론 그룹 상장사 대표이사들이 잇따라 자사주 매입에 나서고 있다.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주가 변동성이 커지면서 기업 펀더멘털보다 주가가 하락하자 경영진이 솔선수범해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주려는 노력으로 해석된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문정환 HLB바이오스텝 대표이사가 회사 주식 1만 주를, 김종호 사장이 3000주를 매수했다.
HLB이노베이션의 김홍철 대표이사와 표창민 부사장도 각각 회사 주식 2만500주, 1만2330주를 사들였다. 이에 더해 HLB제넥스의 김도연 대표이사가 회사 주식 1만2710주, 김의중 대표이사가 1만2444주를 장내 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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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회장도 저평가된 그룹 상장사들의 가치 개선과 지속 성장을 위해 계열사 지분을 지속해서 늘리고 있다. 특히 간암 신약의 허가 결정이 임박하면서 주가 변동성이 확대되자 책임 경영 차원에서 더욱 적극적인 주식 매수 행보를 보인다.
이달에도 진 회장은 전날 HLB바이오스텝 주식 3만5000주와 10일 3만8000주를 장중 매입했다. 지 난해 11월 HLB바이오스텝 주식 21만1774주를 매입한 이후 25차례에 걸쳐 계열사 주식을 장내 매수한 것으로 집계된다.
HLB그룹 관계자는 “간암 신약 허가를 앞두고 그룹 주의 변동성이 커지자 기업 최고경영자로서 기업 성장에 대한 확신을 표현하고 변동성 완화로 주주들의 신뢰를 확보하는 차원에서 회사 주식을 매입한 것으로 안다”라고 설명했다.
미국 FDA는 이달 20일(현지시간)까지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의 간암 1차 치료제 허가 여부를 판가름한다. 승인되면 국내 기업이 기술수출 없이 자력으로 모든 임상과 개발을 마치고 항암제의 FDA 승인을 받은 첫 사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