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김동선도 출사표...유통가, 왜 테마파크에 꽂혔나[K테마파크 르네상스]

입력 2025-03-3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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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5-03-30 18: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글로벌 테마파크 시장은 점차 커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국내 테마파크 상황은 인구 감소와 지식재산권(IP) 부재 속 녹록하지 않다. 이러한 가운데 국내 유통 대기업들이 앞다퉈 초대형 테마파크 조성에 나서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제공=이투데이 그래픽팀/손미경 기자)
▲글로벌 테마파크 시장은 점차 커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국내 테마파크 상황은 인구 감소와 지식재산권(IP) 부재 속 녹록하지 않다. 이러한 가운데 국내 유통 대기업들이 앞다퉈 초대형 테마파크 조성에 나서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제공=이투데이 그래픽팀/손미경 기자)

정용진 “그룹 역량을 쏟아부어 세상에 없던 테마파크를 만들어보이겠다” (2019년 11월, 경기 국제테마파크 비전 선포식), 김동선 “완전히 새로운 놀이 문화공간을 조성하겠다” (2025년 1월, 수도권 매립지 활성화 MOU체결식)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부터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까지 대한민국 유통 대기업 3세들이 수도권 등을 중심으로 초대형 테마파크 조성을 예고하고 있다. 지금까지와 다른 체험형 공간을 조성해 국내외에서 방문객들을 끌어모으겠다는 청사진이다. 그러나 불확실한 경제상황과 저물어가는 오프라인 유통업 현실 속 막대한 비용 투입과 그에 걸맞는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를 놓고 기대와 우려 섞인 시선이 교차하고 있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경기도 화성국제테마파크에 ‘스타베이 시티’ 프로젝트를 가동 중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그룹 부회장이던 2019년부터 팔을 걷어붙여 온 이 사업은 현재 관광단지 인허가 절차를 진행 중으로, 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내년 중 첫 삽을 뜰 예정이다.

한화그룹 3남인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미래비전총괄 부사장도 올해 1월 인천광역시에서 ‘수도권매립지 활성화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승마선수로 출전한 바 있는 김 부사장은 “2014년 온 국민의 주목을 받았던 아시안게임 개최지에 새 랜드마크를 조성할 수 있게 돼 뜻 깊다”면서 “완전히 새로운 놀이 문화공간 조성으로 다시 한번 전 국민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 구체적인 밑그림이 그려지기 전이지만 지역 내 기대감은 높다.일례로 한화그룹이 투자하는 인천 테마파크의 경우 돔 형태의 놀이시설로 꾸며질 예정이다. 또한 아쿠아리움은 약 6만6115㎡ 규모로 건립, 인천 대표 해양 생물을 확보하는 등 지역 특색을 담을 것으로 예고됐다. 한화 계열사인 아쿠아플라넷(아쿠아리움), 한화넥스트(승마 경기장), 한화푸드테크(식음 서비스) 등도 힘을 보탤 예정이다. 정명근 화성특례시장도 지난달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화성국제테마파크는 꿈과 희망이 펼쳐지는 세계적인 명소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처럼 유통 대기업들이 앞다퉈 테마파크 사업에 뛰어드는 이유는 고객 경험을 통한 소비 극대화와 그룹 계열사 간 시너지를 이끌어내려는 측면이 크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예전부터 유통업 경쟁 상대를 에버랜드와 같은 테마파크로 지목해왔다. 쇼핑시설과 야구장, 테마파크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접목해 장기간 체류할 수 있는 초대형 시설로 나가야 한다는 것이 그의 구상이다. 시장조사기관 포츈비즈니스인사이트에 따르면 전세계 테마파크 시장 규모는 2024년 559억 달러에서 2032년 1247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화그룹 3형제 중 막내인 김동선 부사장은 이에 더해 계열분리를 염두에 둔 신사업 확대 차원에서 테마파크 사업에 나서고 있다는 해석이 높다. 최근에는 푸드테크 기업과 급식회사인 아워홈을 인수하는 등 다양한 사업을 동시다발적으로 추진하면서 신사업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김 부사장이 그룹 유통과 레저부문을 총괄하고 있는 만큼 자신 입지를 넓히고 새 먹거리를 찾기 위해 테마파크라는 카드를 꺼내든 것”이라며 “테마파크의 경우 유통과 관광, 호텔, 콘텐츠와 연계돼 있어 시너지를 꾀하기 위한 측면도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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