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심찬 새 테마파크, 개장까진 험난…인구 감소도 복병[K테마파크 르네상스]

입력 2025-03-3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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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5-03-30 18:05)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유통사 진입에 기대 우려 반반
신세계 스타베이시티 내년 착공
투자비ㆍ지자체 논의 등 먼 길
한화 인천 테마파크 등 진통설도
인구 감소에 차별화된 IP자산도

(이투데이 그래픽팀/신미영 기자)
(이투데이 그래픽팀/신미영 기자)

현재 대한민국 테마파크는 에버랜드(삼성물산 리조트부문)와 롯데월드(호텔롯데)가 양대 축을 이루고 있다. 여기에 다양한 연령대에 마니아층을 두고 있는 레고를 메인테마로 한 레고랜드도 2022년 강원도 춘천시에 문을 열었다. 화려한 축제와 신나는 음악 등 다양한 고객 경험에 따른에 경제 효과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테마파크 신규 진입을 꿈꾸는 기업을 바라보는 회의적 시선 또한 만만치 않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가 추진 중인 스타베이시티 프로젝트는 420만㎡ 부지에 총 4조5700억 원을 투자해 내년 첫 삽을 뜨는 것이 목표다. IP사로는 파라마운트사와 손을 잡고 탑건, 미션 임파서블, 스펀지밥 등을 활용해 다양한 놀이기구와 쇼프로그램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곳에는 스타필드 등 복합쇼핑몰과 호텔, 골프장 등이 들어설 예정으로 약 70조 원의 경제적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한화는 수도권인 인천 뿐 아니라 제주도, 경상남도 통영 등 총 3곳에 테마파크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우선 인천에는 (17만㎡)에 2500억 원을 투입해 돔 형태의 놀이시설과 승마경기장 등 레저시설과 수족관, 푸드시설 등을 건립할 계획이다. 제주 애월에는 125만1479㎡ 부지에 지브리 테마파크 건립 계획을 세웠다. 지브리는 ‘하울의 움직이는 성’ 등을 제작한 일본 유명 애니메이션 제작사로 개장 예정 시기는 2036년이다. 총 사업비는 1조7000억 원에 달한다. 한화는 경남 통영에도 테마파크 조성을 예고한 상태다.

그러나 개장까지 가는 길은 멀고 험하다. 초기 투자비용이 만만치 않은 데다 논의 단계부터 지방자치단체, IP 등 이해관계자들이 많아 시설에 대한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 불확실성 속 변수도 만만치 않다. 앞서 2019년 코로나 팬데믹 이슈로 경기 화성테마파크 컨소시엄에 참여한 신세계의 계획이 상당 기간 지연됐다. 인천시 테마파크 사업 역시 인천시와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부지를 소유한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등 이해관계자 간 진통설이 벌써부터 제기되고 있다. 우여곡절 끝에 테마파크가 완공되더라도 흥행 여부는 별개로 꼽힌다.

글로벌 테마파크 시장이 성장세라고는 하지만 국내 주요 테마파크의 상황은 마냥 긍정적이지 않다. 세계테마파크엔터테인먼트협회에 따르면 세계테마파크 입장객 수는 미국 플로리다에 위치한 디즈니월드 매직킹덤 방문객 수가 연간 1713만 명으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 뒤를 이어 디즈니랜드, 유니버셜스튜디오 재팬, 도쿄 디즈니랜드, 유니버셜 아일랜드 오브 어드벤처, 디즈니 할리우드 스튜디오 등으로 대부분 자체 IP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 테마파크가 주를 이루고 있다. 2022년 글로벌 15위와 19위였던 에버랜드와 롯데월드는 2023년 기준 19위와 23위로 순위가 동반 하락했다.

국내 테마파크는 전세계 관광객을 끌어들일 만한 차별화된 IP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 여기에 국내 인구구조 변화가 최대 악재로 꼽힌다. 특히 한국의 인구 규모는 5200만 명 수준으로 해마다 감소 추세에 있다. 더 큰 우려는 테마파크 주요 고객인 청소년층 인구의 감소이다. 전 세계적으로 선진국들이 고령화 사회로의 전환을 우려하고 있는데 한국의 경우 2022년 합계출산율은 0.78명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주요관광지점 입장객 통계에 따르면 국내 테마파크 1위 업체인 에버랜드의 연도별 입장객 추이는 코로나 직전인 2019년 660만 명(내국인 571만 명)에서 코로나 이후 2022년 577만 명(내국인 566만 명), 2023년 588만 명(내국인 549만 명)으로 점차 회복하는 듯 했으나 2024년 559만 명(내국인 518만 명)으로 뒷걸음질쳤다. 특히 한국인 방문객 수는 코로나 엔데믹 이후에도 매년 감소 추세다. 초대형 테마파크 조성에 있어 내수 뿐 아니라 글로벌 방문객 유입이 중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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