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S증권은 25일 조선 업종은 글로벌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인프라 증설 추세 속에서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설비(FLNG) 발주 시장이 새로운 수요 사이클에 접어들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FLNG 시장 내 압도적인 지위를 확보한 국내 조선소들의 수주 기회에 주목하며, 글로벌 FLNG 선두 기업인 삼성중공업을 조선 업종 내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노르웨이의 FLNG 인프라 운영 전문 기업인 골라LNG(Golar LNG) 또한 향후 주목할만한 해외 기업으로 선정했다.
이재혁 LS증권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행정부 재집권 이후 글로벌 LNG 시장은 다시 한번 성장의 변곡점을 맞이하고 있다"며 "'에너지 해방' 이라는 슬로건 아래, 미국은 LNG 수출 확대를 통해 다시금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패권을 더욱 강화하려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새 정부는 출범과 동시에 바이든 행정부의 LNG 수출허가 동결 조치(2024년 1월)를 공식 철회하고 미 에너지부(DOE)가 모든 보류 중인 LNG 수출 승인 심사를 재개하도록 지시했다"며 "향후 몇 년간 미국의 LNG 수출 확대 움직임을 다시금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화두로 떠올랐다"고 덧붙였다.
에너지·석유화학 기업 쉘(Shell)에 따르면 글로벌 LNG 수요는 현행 400MTPA(연간400만 톤) 수준에서 2040년 630~720MTPA 수준(연평균 성장률 2.8%~3.7%)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현재 건설 중인 LNG 공급 인프라의 가동 개시 시점을 고려할 때 2030년 전후로는 초과 공급에 대한 우려가 존재한다.
이 연구원은 "수요 전망을 고려할 때 2040년까지 최대 200MTPA 가량의 공급 인프라 확대가 요구됨에 따라 중장기적 관점에서의 LNG 인프라 투자 전망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