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이 21년 만에 계열사 사조산업 대표로 복귀했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사조산업은 주진우 회장을 김치곤 대표와 함께 신임 각자대표로 선임했다. 주 회장의 대표 복귀는 2004년 6월 이후 약 21년 만이다. 기존 각자대표였던 이창주 대표는 사임 후 그룹 계열사인 사조동아원 대표를 맡는다.
사조산업은 주 회장의 부친인 고(故) 주인용 회장이 1971년 설립한 ‘시전사’가 모태다. 참치연승, 참치선망, 명태트롤, 오징어 채낚이 등 원양어업을 이어오고, 식육가공업·도소매업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또 2006년 대림수산, 2007년 오양수산, 2010년 육가공업체 남부햄 등을 인수하면서 사조그룹의 실질적 구심점 역할을 맡아왔다.
주 회장의 복귀는 실적 개선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사조산업 매출은 6352억 원으로 전년(6322억 원)보다 0.5%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93억 원으로 전년(239억 원)보다 적자 폭이 축소됐고 당기순이익(152억 원)도 전년과 비교해 63.4% 개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