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신증권은 27일 각자도생식 자강론 득세하고, 미국 의존도 낮아질 때 글로벌 점유 확대 기회라며 K방산의 멀티플을 상향 조정했다. 추천종목은 현대로템(매수, 목표주가 15만 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매수, 목표주가 76만 원)를 제시했다.
이태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재무장이 필요해진 유럽에 주목했다.
이 연구원은 "미국 트럼프 2기 정부의 신고립주의(Neo-Isolationism) 외교 정책이 극명해짐에 따라, 유럽은 더이상 미국의 안보 우산 제공을 낙관할 수 없게 됐다"며 "러시아를 상대로 하는 유럽 공동의 국방력 강화 필요성이 증가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유럽연합(EU) 위원회는 유럽 재무장 계획을 발표하며, EU 회원국 공동의 국방 투자 증가 필요성을 역설했다"라며 "총 자금 동원 예상액은 8000억 유로이며, '국가탈출조항(NEC·National Escape Clause)을 활용한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방비 지출 비중을 1.5%포인트 확대(6500억 유로)와 회원국들의 무기 공동조달을 위한 세이프(SAFE·Security Action for Europe) 이니셔티브(1500억 유로)로 구성하면서 유럽 방산업체 주가 폭등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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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과 서유럽에 비해 지리적·정치적인 관계상 K방산의 진출이 어렵지만, 동유럽은 러시아와의 직접적 대치상황으로 인해 무기 확보 시급성이 높다는 게 이 연구원의 진단이다. 경제적 여건을 고려 시 가격이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유럽업체 주가 폭등으로 인해 한국 방산업체에 대한 멀티플 부담은 상대적으로 완화됐다"라며 "현재 커버리지 5사 합산 시가총액은 향후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12MF PER) 19배 수준으로 파악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군비 확장국면에 진입했음을 감안해 타깃(목표) 평균 PER을 24배로 상향 조정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