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 사수' 앞장서는 86세대, 실상은 '가장 부유한 세대'

입력 2025-03-3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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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고려한 소득평가액 50대 후반, 60대 초반 순…IMF 세대 50대 초반은 상대적 빈곤

▲*원자료: 통계청 2024년 가계금융복지조사 마이크로데이터
*소득평가액: (연간 경상소득+순자산(자산-부채) 소득환산액(환산율 4%)) / 가구원 수 제곱근
▲*원자료: 통계청 2024년 가계금융복지조사 마이크로데이터 *소득평가액: (연간 경상소득+순자산(자산-부채) 소득환산액(환산율 4%)) / 가구원 수 제곱근

자산을 고려한 소득수준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50대 후반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86세대인 60대 초반이 뒤를 이었다.

본지가 30일 통계청 ‘2024년 가계금융복지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활용해 자산을 반영한 가구주 연령대별 균등화 소득(이하 소득평가액)을 계산한 결과, 55~59세는 평균 연 6659만 원이었다. 이는 가구별 연간 경상소득에 순자산(자산-부채) 소득환산액을 더해 가구원 수 제곱근으로 나눈(균등화) 수치다. 환산율은 기초연금 산식에 따라 연 4%를 적용했다. 균등화는 가구소득을 개인소득으로 전환하는 것으로, 가구원 수 제곱근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이다.

연령대별 소득평가액은 55~59세, 60~64세(6639만 원) 순으로 높았다. 50대 후반과 60대 초반은 1980년대 학번, 1960년대생을 뜻하는 ‘86세대’다. 일반적으로 55~64세에는 소득 공백을 뜻하는 ‘소득 크레바스(Crevasse)’가 발생해 경상소득이 준다. 이는 주된 일자리 퇴직 시기와 국민·기초연금 수급 개시연령 간 시차(5~10년)에 기인한다. 그런데도 현재 55~64세의 소득평가액이 가장 높은 건 자산 효과다. 60대 초반은 균등화 순자산이 4억57만 원인데, 이는 50~54세(2억8731만 원)의 약 1.4배, 40~44세(2억3739만 원)의 약 1.7배다.

연령대별 소득평가액은 30~34세 5284만 원, 35~39세 5927만 원, 40~44세 6320만 원으로 늘다가 45~49세(6426만 원), 50~54세(6321만 원)에는 정체됐다. 이후 55~59세, 60~64세 정점을 찍고 65~69세 5386만 원, 70세 이상 3894만 원으로 급감했다.

특이점은 50~54세다. 55~59세와 가구 특성에서 차이가 미미하고 경제활동 참가율은 오히려 높지만, 소득평가액은 338만 원, 순자산은 3409만 원 적다. 이는 세대 간 환경 차이에 기인한다. 50~54세는 취업기와 외환위기가 겹친 이른바 ‘국제통화기금(IMF) 세대’다. 경제활동을 시작할 시기 채용시장이 얼어붙고 정규직이 비정규직으로 대체돼 다른 세대보다 고용 안정성이 상대적으로 낮다. 바로 아랫세대인 45~49세보다 소득평가액이 적은 건 이런 이유에서다.

한편, 2024년 가계금융조사에서 소득은 2023년, 자산은 2024년을 기준으로 작성됐는데, 본 분석에서는 소득·자산 집계 시기 차이를 고려하지 않았다. 표본 가중에는 통계청 가중치를 활용했다. 가구주가 20대 이하인 표본은 표본오차가 커 분석 대상에서 제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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