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언, 미국 반도체주 부진 영향으로 27일 국내 증시에서 자동차와 반도체 업종의 매물 출회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수입산 자동차에 대한 25% 관세 발표, 엔비디아 등 미국 주요 반도체주 부진 등 영향으로 최근 양호한 흐름을 보였던 반도체와 자동차 업종의 매물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미국 증시는 백악관의 자동차 관세 발표 계획과 함께 중국 당국의 엔비디아 제품에 대한 규제 강화 등 글로벌 무역 분쟁 이슈가 재점화되며 3대 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특히 엔비디아(-5.7%), 테슬라(-5.6%) 등 주요 기술주 중심으로 낙폭이 확대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4월 2일부로 모든 수입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어 여전히 "모든 국가에 적용되는 상호 관세는 관대하게 적용할 것"이라고 언급하며 시장 혼란을 가중했다. 테슬라(-5.6%), GM(-3.1%) 등 관련주는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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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원은 " 4월 2일에 발표될 상호관세를 앞두고 최근과 같은 극심한 변동성 장세는 지속할 것으로 예상, 현시점에서는 조기에 미국 주식에 대한 비중을 확대하기보다는 관망세를 유지하며 리스크 관리에 초점을 두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탄핵 정국이 장기화하면서 국내 증시 변동성도 커질 수 있다고 봤다. 우선 국내 정치 불확실성과 이에 따른 경기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영향을 주면서 원·달러 환율에도 상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이와 더불어 단기적으로는 공매도 재개를 전후로 일부 주요 업종에 대한 변동성 장세가 예상되며 경계감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결국 국내 증시도 4월 초 발표될 상호관세, 탄핵 선고기일, 공매도 재개에 따른 단기 변동성 장세를 거친 이후부터 재차 상승탄력이 높아질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