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싹 속았수다’의 임상춘 작가가 보낸 편지가 또 한 번 감동을 안기고 있다.
지난 28일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가 전편 공개된 가운데, 촬영 종료 종방연 당시 임상춘 작가가 배우와 스텝에게 보낸 편지가 재조명되고 있다.
당시 임상춘 작가는 편지를 통해 “우리 배가 뜬지 꼬박 일 년이 되었다. 우리 드라마처럼 정말로 사계절을 함께 했다”라며 “기도하는 마음으로 항구에 서서 지켜보는 내내 무슨 마술들을 부리시는 줄 알았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이어 “말도 못하게 좋았다. 말도 못하게 감사했다. 배가 만선이 되어 돌아왔으면 하는 마음으로 기다렸는데 여러분들 덕분에 이미 제 마음은 만선”이라며 “우리 드라마가 결국 위로였기를, 청춘이셨기를 바라겠다”라고 감사함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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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여러분이 없었으면 없었을 책이다. 다시 만날 봄까지 만날 그리워하겠다. 폭싹 속았수다. 그리고 깊이깊이 소랑햄수다”라고 덧붙였다.
임상춘 작가가 집필하고 김원석 PD가 연출한 ‘폭싹 속았수다’는 제주에서 태어난 ‘요망진 반항아’ 애순과 ‘팔불출 무쇠’ 관식의 일생을 사계절로 풀어낸 드라마다. 공개 당시 글로벌 TOP 10 시리즈(비영어) 부문 4위로 출발해 결국 1위를 차지하며 인기를 입증했다.
특히 전작 ‘동백꽃 필 무렵’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임상춘 작가가 또 한 번 ‘폭싹 속았수다’로 감동을 안긴 만큼, 작가에게도 큰 관심이 쏠렸으나 현재까지 작가의 정체는 밝혀지지 않았다.
한편 임상춘 작가는 2014년 MBC ‘2014 드라마 페스티벌- 내 인생의 혹’을 통해 데뷔해 이후 ‘백희가 돌아왔다’, ‘쌈, 마이웨이’, ‘동백꽃 필 무렵’, ‘폭싹 속았수다’를 집필했다.
현재 알려진 ‘임상춘’은 필명으로 “성별도 나이도 없는 작가가 되고 싶다”라며 어떠한 정보도 공개하지 않았지만, ‘쌈, 마이웨이’ 제작 발표 당시 30대 초반 여성이라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후 ‘동백꽃 필 무렵’으로 2020년 제56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극본상, 2019년 KBS 연기대상 작가상을 수상했으나, 익명성 유지를 위해 어떤 시상식에도 참석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