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5일 마감 시한 앞두고 거래 윤곽 잡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틱톡의 중국 모회사인 바이트댄스가 미국 내 사업권을 미국 측에 매각할 수 있도록 중국 정부가 협조한다면 중국에 대한 관세를 인하해 줄 수 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트럼프는 이날 백악관에서 자동차 관련 관세를 발표하면서 기자들에게 “틱톡 문제에 관해서는 중국이 어떤 식으로든 역할을 해야 할 것이고, 승인 형식이 될 수도 있다. 나는 그들이 그렇게 할 거라 생각한다”면서 “아마 그 거래가 성사되게 하려고 나는 중국에 관세를 약간 줄여주거나 다른 것을 해줄 수 있다”라고 말했다.
바이트댄스는 내달 5일까지 틱톡을 미국 기업에 매각하지 않으면 미국 내에서 서비스가 금지될 위기에 처해 있다.
앞서 미국 의회는 작년 4월 바이트댄스가 미국인 개인정보를 대규모로 수집하는 등 국가안보를 위협할 우려를 막기 위해 초당적 합의로 이른바 ‘틱톡금지법’을 제정했다. 이 법은 틱톡의 미국 내 사업권을 1월 19일까지 기한 안에 미국 기업에 매각하지 않으면 미국 내 사업을 금지하는 내용이다.
그러나 트럼프가 작년 대통령 선거에서 젊은 층 표심 잡는 데 틱톡 효과를 톡톡히 봄에 따라 1월 20일 취임 직후 이 법의 집행을 75일 늦춘 4월 5일까지로 유예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는 지난달과 이달 초에 틱톡에 대한 매각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기한을 연장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번 거래 협상에는 백악관이 전례 없는 수준으로 관여하고 있으며, 사실상 투자은행 역할까지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투자은행은 기업 인수합병(M&A)이나 대형 거래에서 중재하거나 거래 구조를 설계하는 역할을 한다. J.D. 밴스 부통령이 백악관 내 틱톡 살리기 담당자다.
밴스 부통령은 14일 NBC와의 인터뷰에서 틱톡의 소유권 문제를 해결할 기본적인 합의 조건 마감일(4월 5일)까지 대체로 성사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아울러 뉴욕포스트는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밴스 부통령과 함께 움직이고 있는 투자자그룹이 틱톡을 폐쇄 위기에서 구제할 거래의 윤곽을 잡았다고 전했다.
향후 합의 결과 발표 시 일정 기간의 유예 조치(30일 혹은 그 이상)가 포함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세부 사항을 조율할 시간을 제공하려는 조치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현재 논의 중인 시나리오에 따르면 미국 IT 기업 오라클이 클라우드상에서 틱톡을 보호하는 역할을 맡고, 바이트댄스는 새로 설립될 미국이 과반 지분을 가진 회사에서 소수 지분만 보유한다. 법률상 요구되는 ‘미국 지배’ 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바이트댄스에 이미 투자한 미국 내 대형 투자기관들이 새 회사의 대주주가 되는 구조다.
단, 거래에 관여한 이들은 아직 최종 마무리는 아니며, 거래가 중단되거나 큰 폭으로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큰 장벽은 넘은 상태라는 평이다.
협상에 직접 참여한 인사 중 한 명은 “다음 주 안에 이 거래를 성사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뉴욕포스트에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