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정권, 이례적 지원 요청
태국서도 10명 넘게 사망·100명 이상 실종
USGS “지진 사망자 1만 명 넘을 가능성도”

이번 지진과 여진은 미얀마 중심을 강타한 것은 물론 이웃 나라인 중국과 베트남, 태국에도 영향을 미쳤다. 태국 당국은 건설 중인 건물 붕괴로 최소 10명이 사망하고 100명 이상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내전으로 정국이 혼란 상태를 지속 중인 가운데 강력한 지진마저 일어나면서 미얀마 군사정권은 이례적으로 국제사회의 지원을 호소했다.
미얀마 군사정권 수장인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은 이날 국영 MRTV 심야 연설에서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일부 지역에서 건물이 무너져 구조 활동이 아직 진행 중이다.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대규모 구조와 구호 활동에 도움을 요청하고 싶다”고 말했다.
미얀마 일부 지역에서 전기와 인터넷이 끊긴 가운데 흘라잉이 예상치 못하게 도움을 요청한 것은 이번 지진 피해가 얼마나 심각한 것인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CNN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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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지진은 끔찍하다”면서 “미국 정부가 미얀마 당국과 접촉하고 있으며 우리는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인도적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도 지원을 약속했으며 유엔은 초기 비상 지원금으로 500만 달러(약 73억 원)를 약속했다.
태국 방콕 건설현장 3곳에서는 10명이 사망하고 16명이 부상했으며 101명이 실종됐다. 여기에는 건설 중이던 30층 건물이 무너진 사고도 포함됐다. 태국 증시와 선물거래소는 거래를 중단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1만 명을 넘을 수 있다”며 ‘많은 사상자와 광범위한 피해’를 나타내는 ‘적색경보’를 발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