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거래 10% 차지…50년 늦은 韓 미래 될까 [넥스트레이드 한달 上 ③]

입력 2025-03-31 05: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본 기사는 (2025-03-30 17:4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美, 거래 규정·다크풀 등 마련하며 성장…65개로 확대
EU, 채권 매매 활발…日 규제 완화 후 점유율 1→11%
기관 참여 높은 해외…‘개인 98%’ 넥스트레이드 숙제

(자료=유진투자증권)
(자료=유진투자증권)

대체거래소(ATS)를 선제적으로 도입한 글로벌 선진국도 운영 초기에는 시행착오를 겪었다. 이후 거래 상품을 확대하고 다양한 투자자 참여를 유도하며 시장 영향력을 확대했다.

30일 금융위원회 등에 따르면 2020년~2023년 미국 전미상장주식(NMS) 일평균 거래량의 11%는 대체거래소가 차지했다. 1975년 세계 최초로 대체거래소 시스템 구축 작업에 나선 뒤 65개 대체거래소를 운영 중이다. 정규거래소(24개)보다 많다. 거래 비중이 가장 큰 대체거래소의 경우, 시장 전체를 통틀어 점유율이 3%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도 처음부터 대체거래소가 순항하지는 않았다. 미국에서 대체거래소가 발전하기 시작했다고 평가받는 시기는 NMS 거래 규정이 마련된 2005년이다. 호가나 정보에 대한 접근성 보장 등 네 가지 항목이 이에 해당한다. 거래 공정성, 일관성 등이 지켜져야 한다는 명문화한 시장 규칙이 생기며 대체거래소도 함께 활성화한 셈이다.

유럽연합(EU)도 정규거래소와 대체거래소가 경쟁하는 구도가 확립돼 있다. EU의 정규거래소는 127개, 대체거래소는 142개다. EU 대체거래소 특징은 주식보다 채권 거래가 더 활발하다는 점이다. 주식 거래 금액 70%가 정규거래소에 쏠린 것과 달리, 채권 거래 금액은 대체거래소 비중이 18%에 달한다. 아직 한국에서는 대체거래소를 통해 채권을 거래할 수 없다.

한국과 가장 비슷한 매매 체결 시장 구조를 갖췄다고 꼽히는 곳은 일본이다. 일본에서는 3개 대체거래소가 운영되고 있으며 미국과 EU에 비해 정규거래소 거래 비중이 높다. 일본 정규거래소와 대체거래소 시장 점유율은 각각 83%, 11%다. 2000년대 초 대체거래소가 출범한 이후 10년여 동안 시장 점유율이 1%에 못 미치다가 점진적으로 증가했다.

일본 대체거래소 정착 배경에는 규제 완화가 있다. 2010년에는 일본 내 글로벌 대체거래소 영업을 허용하고, 특정 자격을 갖춘 대체거래소는 공개매수(기업 지배권 획득 등을 목적으로 증시 밖에서 주식 등을 취득해 보유 비율이 5% 이상 되는 경우 주식을 공개적 방법을 통해 매수하도록 하는 제도)를 면제했다.

이들 해외 대체거래소는 기관투자자 참여도가 높다는 공통점이 있다. 비공개 대규모 주식 거래인 다크풀(dark pool·익명 대량 매매)과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기관을 유도할 방안을 모색하고 이를 허용한 결과다. 반면 국내 첫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NXT)는 개인투자자 비중이 98%로 압도적이며, 기관의 참여는 저조한 상황이다.

이에 한국에서도 대체거래소가 연착륙하려면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지수증권(ETN) 등을 시작으로 한 매매 종목 확대와 기관, 외국인 등 ‘큰 손’ 거래 증가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준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거래소 대비 20~40% 낮은 수수료, 신규 호가 유형 등으로 투자자와 증권사 모두에 거래비용 절감 효과를 안길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성장세가 기대된다”며 “한국거래소의 100% 독점 구조가 약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尹 탄핵사건, 4일 오전 11시 생중계 선고…역대 최장 심리 기록
  • 장제원 전 의원 사망…강동구 오피스텔서 발견
  • ‘14명 아빠’ 일론 머스크, 또 한국 때린 이유 [해시태그]
  • "벚꽃 축제 가볼까 했더니"…여의도 벚꽃길, 무사히 걸을 수 있나요? [이슈크래커]
  • 김수현, 카톡 공개에 되레 역풍?…'김수현 방지법' 청원도 등장
  • [트럼프 상호관세 D-1] ‘기울어진 운동장’ 안 통했다…韓 IT업계 촉각
  • "신혼부부의 희망?"…'미리내집'을 아시나요 [왁자집껄]
  • "지브리 풍 이렇게 인기인데"…웹3, 애니메이션으로 돌파구 찾을까 [블록렌즈]
  • 오늘의 상승종목

  • 04.0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6,072,000
    • +1.51%
    • 이더리움
    • 2,844,000
    • +3.64%
    • 비트코인 캐시
    • 462,900
    • +2.32%
    • 리플
    • 3,184
    • +0.98%
    • 솔라나
    • 189,800
    • +0.9%
    • 에이다
    • 1,019
    • +3.66%
    • 이오스
    • 1,037
    • +11.39%
    • 트론
    • 351
    • -1.4%
    • 스텔라루멘
    • 410
    • +3.27%
    • 비트코인에스브이
    • 48,500
    • +2.43%
    • 체인링크
    • 21,210
    • +4.48%
    • 샌드박스
    • 415
    • +1.9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