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약 및 의료기기 개발 컨설팅 기업 제이앤피메디가 정부 기관의 혁신 보건의료 과제 성공을 위한 토털 솔루션 제공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
박종현 제이앤피메디 글로벌리서치센터장은 최근 본지와 만나 인터뷰에서 혁신 기술 개발과 상업화를 위한 민관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제이앤피메디가 한국형 시스템엔지니어링기술지원(SETA)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ETA는 미국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에 과학적·기술적 자문, 연구개발 지원, 프로젝트 관리 등의 서비스를 지원한 협력 기관이다. 이런 SETA의 도움을 받아 DARPA는 팬데믹 당시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같은 국가 안보 차원의 보건의료 프로젝트까지 완수했다.
박 센터장은 “정부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담당자(PM)들이 SETA와 외부 전문기관에 자문을 구하면 잘 알지 못하는 분야는 위임하고 핵심적인 일에만 집중할 수 있다. SETA는 꾸준한 자문·지원 이력을 쌓아 프로젝트가 변화하더라도 연속성을 상호보완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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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팬데믹을 겪으며 2022년 보건의료분야에 특화한 ARPA-H(Advanced Research Projects Agency for Health)를 설립했다.
국내에서도 이를 벤치마킹해 국민의 건강·복지를 근본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보건의료 혁신 국가 연구개발(R&D) 사업을 표방하는 ‘K-헬스미래추진단’을 지난해 출범했다. △보건안보 확립 △미정복질환 극복 △바이오헬스 초격차 기술 확보 △필수의료 혁신 △복지·돌봄 개선을 5대 임무로 정하고 본격적인 프로젝트에 나섰다.
박 센터장은 K-헬스미래추진단이 혁신 기술에 대한 과제 발굴에서 끝나지 않고 사업화까지 이끌고 가기 위해 민관 협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부는 프로젝트에 나선 기업의 평가 및 선별에만 집중하고 그 밖의 효율적인 프로젝트 관리, 실제 사업 가능성 검토, 글로벌 진출 전략 수립 등은 모두 한국형 SETA의 도움을 받는 것이다.
예를 들어 희귀질환 치료제를 발굴하는 프로젝트에 제이앤피메디가 한국형 SETA로서 협력하면 먼저 리서치를 통해 사업성을 평가하고, 제약바이오 산업 및 의사 네트워크를 통해 임상 전략을 조언하는 역할 등을 제공하게 된다.
그는 “정부는 과제 발굴과 사업 추진 가능성에 대한 거름망 역할을 하고, 우리는 구체화를 하는 역할”이라며 “기술 사업화, 프로젝트 관리,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한 지원 등 다양한 역량에 제약바이오 산업 관련 전문성까지 확보해 토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제이앤피메디가 적임자”라고 자신했다.

임상시험수탁기관(CRO) 대상 솔루션 공급으로 출발한 제이앤피메디는 임상 전 단계부터 사업화를 통한 글로벌 인허가까지 총괄하는 전문 컨설팅 기업으로 성장했다.
특히 혁신 의료기기 분야에서 역량을 인정받아 지난해 수주 금액은 300억 원을 돌파했고, 실제 매출은 전년 대비 500% 증가했다. 올해는 사업 확대 및 네트워크 확장을 위해 미국에 현지법인 설립도 검토 중이다.
박 센터장은 “제이앤피메디는 국내 메이저 CRO 대비 20% 정도 가격 경쟁력이 있으면서도 자체 데이터관리 솔루션과 풍부한 인적 네트워크를 보유해 단순한 금액의 차이를 넘는 효용성을 갖췄다”라면서 “앞으로 한국형 SETA 사업과 함께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사업에 비중을 두고 나아갈 것”이라고 방향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