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시진핑] ‘딥시크의 덫’에 빠진 시진핑

입력 2025-03-3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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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5-03-30 18:3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정부 주도 아닌 민간 기업 성공 사례
경기 둔화 속 당국 리더십 약화 우려
과도한 규제 시 AI 성장 잠재력 약화
“실업·디플레 위협 속 신중 관리해야”

▲인공지능(AI)의 발전은 중국 고용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쳐 시진핑 국가주석의 리더십을 위협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1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폐막식에 참석해 굳은 표정으로 앉아 있다. 베이징/AP뉴시스
▲인공지능(AI)의 발전은 중국 고용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쳐 시진핑 국가주석의 리더십을 위협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1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폐막식에 참석해 굳은 표정으로 앉아 있다. 베이징/AP뉴시스
전 세계를 놀라게 한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 딥시크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리더십을 되레 위협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딥시크의 성공이 AI 분야에서 중국의 야망을 잘 보여주지만 시 주석 등 중국 지도부가 장악하고 있는 권력을 위협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중국은 2017년부터 AI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하겠다는 대담한 계획을 세우며 기술에 집중하는 기업과 연구자에게 수십억 달러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딥시크는 국가의 명백한 지원이 없는 비상장사이지만 중국이 AI를 모든 사람이 더 저렴하고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가능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문제는 공산당이 언젠가는 자신의 이익을 위협할 정도로 파괴적일 수 있는 기술의 부상과 권력 유지 사이에서 어떻게 관리하느냐는 것이다. 중국 정부는 2020년 오픈AI의 챗GPT 출시 이후 한층 유연한 접근 방식으로 딥시크와 같은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하지만 상황이 반전되면서 AI에 대한 자신감이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맷 시한 카네기국제평화재단 연구원은 “중국 당국의 본질적인 경향은 통제에 있다”며 “AI 역량에 대한 자신감을 되찾으면서 이들 기업에 대해 더 직접적인 개입을 하고 싶어하는 유혹을 뿌리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딥시크 로고가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딥시크 로고가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하지만 딥시크의 성공은 시 주석의 통제력을 약화할 우려가 있다고 NYT는 강조했다. 가뜩이나 부동산 시장 침체와 그에 따른 경기둔화로 당국의 경제 리더십에 대한 의구심이 커진 상황에서 정부 주도가 아닌 민간 기업의 창의력이 성공하는 사례를 보여줬기 때문이다. 민간 부분의 영향력이 커지면 시 정권의 정치적 권위 또한 약해질 가능성이 있다.

과도한 규제, 이념적 순응, 신중한 점진주의로 정리되는 공산당의 본능이 AI 분야에서 글로벌 패권을 차지하려는 중국의 야망을 방해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워싱턴 소재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바라스 하리타스 AI 정책 전문가는 “궁극적으로 중국 AI는 정부가 혹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완화할 수 있다고 판단하는 선에서만 발전할 수 있다”며 “과도한 규제와 핵심 사회주의 가치를 준수해야 할 필요성은 AI의 잠재력을 무력화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또 IT 부문에 너무 초점이 맞춰진 나머지 경제 전반의 일자리 감소와 불균형을 초래할 위험도 제기된다.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들은 현재 중국 노동 시장의 취약한 상태와 지속적인 디플레이션 압력을 고려할 때 AI 기술의 구현은 신중하게 관리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중국 젊은이들의 약 15%가 실업 상태이며 최근 몇 년 동안 매년 1000만 명 이상의 대학생이 졸업하고 있다.

골드만삭스 연구팀은 “심각한 주택시장 침체, 지방정부의 암묵적 부채 억제 노력 향상, 금융산업 규제 강화 속에서 부동산 부문, 공무원, 금융 부문에서 일자리 감소가 보고됐다”며 “이러한 환경에서 AI 도입으로 인한 일자리 파괴는 노동 생산성을 높이는 동시에 디플레이션을 악화시키고 자신감을 끌어내리며 경제를 더욱 약화시킬 수 있다”고 경종을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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