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주 원·달러 환율은 미국 상호관세 발표, 국내 정치 불확실성 장기화로 인한 국내 성장률 전망치의 추가 하향 조정과 CDS 프리미엄 상승세 등이 부담 요인이다. 주간 원·달러 환율 밴드는 1440~1500원으로 전망된다.
31일 iM증권은 "2일 상호관세 발표를 금융시장이 대형 악재로 인식할지 혹은 불확실성 해소로 판단할지에 따라 달러화 흐름도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일 것이다. 또한, 4일로 예정된 파월 의장 연설에서 상호관세 시행에 따른 미국 경제 영향을 어떻게 평가할지도 달러화에 중요한 변수"라고 이같이 밝혔다.
다만, 자동차 관세 25% 등 상호관세 악재가 이미 가시화되었다는 측면에서 4월 2일 상호관세 시행 발표가 급격한 달러화 강세로 이어지지는 않을 수 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주 대내외 리스크에 대한 경계감으로 좁은 박스권 횡보를 이어갔다. 상호관세 경계감과 더불어 국내 정치 불확실성 장기화, 국내 주가 조정 등이 원·달러 환율 상승 요인이 됐다. 다만 개입 경계감이 상승 폭을 제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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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화 지수는 상호관세 시행을 앞둔 경계감, 소비 관련 지표 부진 및 미국 주가 조정 등 각종 악재에도 불구하고 전주대비 약보합세를 기록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관세 리스크 여파를 지켜보겠다는 관망 심리로 글로벌 자금이 안전자산 혹은 위험자산 어느 쪽으로도 움직이지는 않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했다.
유로화 역시 보합세를 보였다. 달러화가 방향성을 보여주지 못한 영향과 더불어 미국보다 상대적으로 양호한 지표 흐름이 유로화를 지지했다.
달러-엔, 위안화는 약세 기조를 유지했다. 상호관세, 특히 자동차에 대한 25% 관세 부과가 일본 자동차 수출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로 엔 약세 심리가 강화됐다. 중국도 상호관세 시행을 앞두고 단호한 대응을 천명하는 등 갈등 확산 우려가 위안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했다.
호주달러는 트럼프 관세 정책 경계감에도 불구하고 이번 주 호주중앙은행의 금리 동결 기대가 강보합 재료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