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31일 국내 증시가 받게 될 영향에 관심이 뜨겁다. 다만 불확실성 속 공매도 금지 해제가 전체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날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과거 세 번의 공매도 금지 해제 중(2009년 6월 1일·2011년 11월 10일·2011년 11월 10일) 해제 당일 주가가 하락한 해는 2011년과 2021년이었다.
2011년의 경우 코스피는 4.9%, 코스닥은 4.1% 내렸고, 2021년 코스피는 0.7%, 코스닥은 2.2% 하락했다. 2009년 6월 1일은 공매도가 재개되고도 코스피는 1.4% 상승, 코스닥 2.0% 상승했다.
그러나 해제 1~3개월 후 주가는 하락보다 오른 경우가 더 많았다. 2009년 코스닥 지수 홀로 공매도 해제 3개월 후 3.6% 하락했고, 2009년 코스피(13.6%), 2011년 코스피(10.5%), 코스닥(6.6%), 2021년 코스피(2.4%), 코스닥(7.2%) 모두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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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주변 여건이 불안하다. 하지만 과거 공매도 금지 해제가 전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다"고 했다.
공매도 금지 해제로 외국인 투자가들의 참여는 더 활발해질 가능성이 높다. 허 연구원은 "2021년 5월만 보면, 공매도 금지 해제 이후 외국인 투자가들의 차입공매도가 기관과 개인 투자자들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고 했다.
해제 후 섹터별 주가 흐름을 보면 내수 중심 순환매가 나타났다. 허 연구원은 "공매도 금지 전 강했던 섹터 주가가 잠시 쉬고, 약했던 주가가 강해졌다"며 "최근 조선, 방산 업체들의 강세가 주춤하다. 덜 올랐던 내수 업종들에 대한 관심이 유효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