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 주연 '승부', 이번주 100만 관객 돌파 예상
'콘클라베' 23만 명 동원하며 독립·예술영화 1위

3월 영화시장 매출액이 610억 원으로 집계됐다. 봉준호 감독의 야심작 '미키17'이 기대 이하의 성적을 보이며 아쉬움을 남겼다.
31일 본지가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KOBIS) 수치를 분석한 결과 3월 영화시장 매출액은 610억 원이었다. 지난달 매출액인 530억 원보다 대략 80억 원 증가한 수치이지만, 올해 1월 매출액(850억 원)보다는 240억 원 하락했다.
지난해 3월에는 '파묘'의 흥행에 힘입어 매출액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평균 수준을 웃돌았다. 특히 역대 3월 가운데 최고 매출액을 기록했던 2019년 3월 전체 매출액(1266억 원)의 92.1% 수준 회복했다. 하지만 올 3월에는 지난해 3월 전체 매출액(1166억 원)보다 550억 원가량 하락한 수치를 보였다.
올해 상반기 최대 화제작이었던 봉준호 감독의 '미키17'이 기대 이하의 성적을 보이며 극장의 활력을 도모하지 못했다. 전날 기준 '미키17'의 누적관객수는 290만 명이다. 매출액 역시 300억 원에 미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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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국내 공개된 '미키17'은 개봉 4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흥행을 예고했다. 로버트 패틴슨, 나오미 애키, 스티븐 연, 마크 러팔로 등 할리우드 스타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다소 난해한 주제와 상황 설정 등이 대중의 설득을 얻지 못했다는 평가가 번지면서 흥행세가 주춤했다.

이달에 '미키17'을 제외하면 '승부', '극장판 진격의 거인 완결편 더 라스트 어택', '퇴마록', '콘클라베'가 흥행 상위 5위권 내에 들었다.
특히 이병헌·유아인 주연의 '승부'는 전날 기준 누적관객수 70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세를 보이고 있다. 대한민국 최고의 바둑 레전드 조훈현(이병헌)이 제자와의 대결에서 패한 후 타고난 승부사 기질로 다시 한번 정상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승부'는 극장 3사 사이트(CJ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에서도 높은 관람평 점수를 보여주고 있는데, 현재 상영 중인 한국영화 중 평점 1위다. 개봉 2주차를 맞은 이번 주에 100만 관객 돌파가 예상된다.
한편 5일 개봉한 '콘클라베'는 누적관객수 23만 명을 동원, 독립·예술영화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며 흥행 중이다. 영화는 교황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인해 새 교황을 선출해야 하는 추기경들 사이의 권력 다툼을 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