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란, 결국 기업회생 신청…최형록 “회생 인가 전 M&A 목표”

입력 2025-03-31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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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산금 지연, 카드사·PG사 이탈에 사태 악화

최형록 대표 “진심으로 사과…정상화 가능성 있다”
회생 인가 이전 인수자 유치 목표

▲최형록 발란 대표 (사진=고이란 기자 photoeran@)
▲최형록 발란 대표 (사진=고이란 기자 photoeran@)

정산 지연 사태를 빚은 명품 온라인플랫폼 발란이 결국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신청에 들어갔다.

최형록 발란 대표는 31일 “정산 지연 문제로 인해 파트너 여러분께 불편과 걱정을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객을 숙이며, “파트너들(입점사)의 상거래 채권을 안정적으로 변제하고 발란 플랫폼의 지속 가능성을 제고하기 위해 회생을 신청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발란은 올 1분기 내 계획했던 투자 유치를 일부 진행했으나 애초 예상과 달리 추가 자금 확보가 지연돼 단기적인 유동성 경색에 빠지게 됐다”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다만 “다른 플랫폼 기업들과는 분명한 구조적 차이가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면서 “일반 소비자에게 금전적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으며, 현재 미지급된 상거래 채권 규모도 발란의 월 거래액보다 적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3월부터는 쿠폰 및 각종 비용을 구조적으로 절감해 흑자 기반을 확보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최 대표는 “이번 회생절차를 통해 단기적인 자금 유동성 문제만 해소된다면 빠르게 정상화될 수 있는 충분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며 “저희가 앞으로 진행할 회생절차는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건강한 재무구조로 재정비해 파트너 여러분의 권익을 신속히 회복하고 지속 가능한 사업 기반을 마련하는 회복의 과정”이라고 부연했다.

최 대표는 회생절차와 함께 인수합병(M&A)을 빠르게 추진하겠다며 이번 주중에 매각 주관사를 선정하겠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회생 계획안 인가 전에 외부 인수자를 유치, 향후 현금흐름을 대폭 개선해 사업의 안정성과 성장 가능성을 빠르게 높이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수자 유치로 파트너들의 상거래 채권도 신속하게 변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발란은 담보권자나 금융권 채무가 거의 없는 구조”라며 “회생절차에서 가장 중요한 채권자는 바로 파트너 여러분들”이라고 했다. 이어 “회생은 채권자를 버리는 절차가 아니고 회생은 모두가 함께 살아남기 위한 선택”이라면서 “이 절차를 통해 신뢰를 회복하고, 정산 안정화, 관계 회복, 플랫폼 정상화로 이어지는 실질적인 결과를 반드시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인수자 유치 과정에서 기존 입점사들이 지속해 사업을 영위할 수 있는지를 우선으로 보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발란의 목표로 △회생 인가 전 인수자 유치 △미지급 채권 전액 변제 △안정적인 정산 기반과 거래 환경 복원 △파트너와의 거래 지속 및 동반 성장 등을 제시했다.

앞서 발란은지난달 24일 입점사들에게 예정된 정산금을 지급하지 못했고, 이어 28일 밤부터 신용카드사와 전자결제대행(PG)사가 철수했다. 자체 결제서비스인 발란페이도 서비스를 중단, 발란의 상품 구매·결제 서비스가 일제히 마비됐다.

발란은 2015년에 설립된 업체로 머스트잇, 트렌비와 함께 명품을 판매하는 이커머스 플랫폼 1세대로 꼽힌다. 저렴한 가격과 박리다매의 저마진 구조를 내세워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가파르게 성장했다. 당시 배우 김혜수를 모델로 발탁해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지만, 설립 이후 한 번도 연간 영업이익 흑자를 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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