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브리풍으로 그려줘” 폭발적 반응…챗GPT가 알려준 현 상황은? [해시태그]

입력 2025-03-31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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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브리풍’, ‘심슨풍’, ‘레고풍’, ‘짱구풍’, ‘디즈니풍’, ‘스누피풍’ 요청 쏟아져…이미지 생성 오류 피하려면?


(그래픽=김다애 디자이너 mnbgn@)
(그래픽=김다애 디자이너 mnbgn@)


모두나 약속이나 한 듯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이 ‘그림’으로 대체되고 있는데요. 이 그림을 그린 화가는 모두 동일하죠. 그 이름도 유명한 ‘챗GPT(ChatGPT) 선생님’의 작품입니다.

지브리풍으로 그려줘.

요즘 챗GPT가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일 텐데요. 이 단순한 요구사항이 전 세계를 뒤흔들고 있죠. 25일 오픈AI(Open AI)가 챗GPT에 'GPT-4o 기반의 이미지 생성 기능'을 출시하자마자 지브리풍 이미지 생성이 각종 SNS와 커뮤니티를 장악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로이터/연합뉴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로이터/연합뉴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엑스(X)에 올린 “GPU가 녹고 있다(Our GPUs are melting)”는 멘트로 현 상황을 실감 나게 요약했는데요. 이 AI 스타일화는 미국 백악관 SNS에 등장하는 등 그야말로 열풍의 한가운데에 있습니다.

GPT-4o 이미지 생성 기능은 출시 일주일 만에 역대 최대 규모의 요청량을 기록했는데요. 특히 ‘지브리풍’, ‘심슨풍’, ‘레고풍’, ‘짱구풍’, ‘디즈니풍’, ‘스누피풍’ 처럼 특정 애니메이션 화풍을 지정해 변환하는 스타일 프롬프트에 강력한 능력을 자랑하며 인기 급상승 중이죠.

도대체 얼마나 인기가 있는 걸까요? 챗GPT에게 직접 물어봤습니다.

오픈AI는 실제로 각 요청의 메타데이터(GPU 사용량, 요청 시간, 국가 IP, 프롬프트 길이·패턴 등)를 집계하고 있는데요. 그 구조와 과거 패턴 등 종합적 분석을 기반으로 한 챗GPT의 고급 추정치입니다.

현재 이 프롬프트가 전체 요청의 4분의 1 가까이 차지할 정도인데요. 지금 이 순간에도 초당 수천 장씩 생성되는 이미지의 상당수가 스타일화 요청이라는 뜻이죠.


▲오픈AI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오픈AI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25일부터 31일 현재까지 약 일주일간 일 평균 이미지 생성요청은 6000만~8000만 건에 달했습니다. 출시 첫 주 누적 생성량은 약 4억2000만 장에서 5억6000만 장이나 됐죠. 이 중 스타일 프롬프트 요청 비율은 20~25%를 차지하고요. 지프리풍을 포함한 스타일화 생성량은 이미 1억 장을 넘었습니다.

한국 사용자들의 반응도 뜨거운데요. 한국 챗GPT 유료 사용자만 약 50만~70만 명으로 추정되는데, 그 중 약 30~40%가 이미지 생성을 사용했습니다. 즉 한국에서만 하루 20만 장 이상의 이미지 요청이 쏟아지고 있는 건데요. 이중 ‘지브리풍’은 특히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 인스타 릴스 등을 통해 빠르게 번져가고 있습니다.

이 엄청난 인기에 랜더링 지연(딜레이) 사태가 속출 중인데요. 사용자들에게 “10분만 기다려줘”, “실패했어. 30분을 더 기다려야 할 것 같아” 등의 메시지가 도착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SNS에는 “4번 연속 실패했다”, “대기열에서 멈췄다”는 반응이 쏟아졌죠.


▲챗GPT가 폭발적인 스타일화 요청에 기다리는 사람들을 그려줬다. (출처=챗GPT)
▲챗GPT가 폭발적인 스타일화 요청에 기다리는 사람들을 그려줬다. (출처=챗GPT)


GPT-4o는 텍스트에서 이미지로 변환하는 멀티모달 구조로 작동하며, 기본 텍스트 생성보다 최대 10배 이상 많은 연산 자원이 필요한데요. 특히 스타일 프롬프트는 색감·질감·구도 처리 때문에 GPU 연산량이 훨씬 크고, 요청량까지 폭주하면서 시스템 과부하가 발생한 겁니다.

그래서 오픈AI는 과도한 요청으로 GPU 자원이 고갈되는 것을 막기 위해 사용자가 너무 많은 이미지를 짧은 시간에 생성하려 할 경우 일시적으로 제한을 거는데요. 이 제한이 걸리면 사용자에게 “몇 분 후 다시 시도하세요”라는 메시지가 뜨고, 생성이 실패하거나 지연되게 되죠. 특히 지프리풍처럼 디테일이 많은 프롬프트가 몰리거나 한국시간으로 새벽~오전 시간, 즉 북미 피크타임에 지연 메시지가 뜨게 됩니다.

현재 스타일화 이미지 생성요청은 북미가 35~40%, 아시아가 25~30%, 유럽이 20~25%, 남미와 오세아니아, 아프리카가 5~15%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북미 피크시간을 피하는 것이 좋은데요. 조금 더 빠르게 스타일화를 얻기 위해서는 한국시간 기준으로 오후 2시부터 자정을 추천합니다. 너무 짧은 시간에 연속 생성도 피해야 하죠.

챗GPT는 이 현상을 모든 사용자가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보호 장치라고 설명했는데요. 지금의 폭발적 인기와 과부하 상태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현상이라고도 덧붙였습니다. 오픈AI는 현재 무료 사용자 대상 이미지 생성을 임시 제한한 상태인데요. 유료 사용자(Plus)에게도 내부적으로 생성량을 조절 중이죠. 오픈AI 측은 “서버 안정화 후 점차 제한을 해제할 것”이라 밝혔지만, 정확한 해제 시점은 미정입니다.


▲백악관이 올린 챗GPT-4o 생성 이미지 (출처=백악관 X 캡처)
▲백악관이 올린 챗GPT-4o 생성 이미지 (출처=백악관 X 캡처)


그러나 이런 인기에도 우려의 목소리가 들려오는데요. 바로 ‘저작권 침해 논란’입니다. 실제 ‘지브리 화풍’의 창시자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AI 그림에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낸 바 있죠. 이 외에도 많은 사용자가 “이건 미야자키 하야오가 만든 것도 아닌데 저작권은 괜찮은가?”라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데요.

현행법상 ‘스타일’은 저작권 보호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법적 침해로 보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해당 화풍을 AI가 무단 학습하거나 특정 캐릭터와 결합할 경우엔 침해 소지 논란이 생길 수 있는데요. 일부 전문가들은 “이 문제는 곧 AI 창작물의 핵심 쟁점이 될 것”이라며 AI의 ‘스타일 모방’에 대한 규제가 조만간 논의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죠.

지브리 풍으로 그려달라는 이 요청이 전 세계 CPU를 녹게 만든 사연. 몇 년 전만 해도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죠. 네, 우리는 지금 AI 이미지 생성의 시대적 전환점을 실시간으로 통과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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