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 환자가 1년 새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 환자가 117만 명으로 전년(60만6000명) 대비 92.3% 증가했다고 2일 밝혔다. 2019년까지 꾸준히 증가하던 외국인 환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2020년 11만700명으로 급감했으나, 이후 꾸준히 회복돼 지난해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정부가 외국인 환자 유치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2009년 이후 16년간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 환자는 누적 504만8000명에 이른다.
국적별로는 지난해 한 해 202개국의 환자가 우리나라를 방문했다. 일본·중국이 전체 외국인 환자의 60.0%(70만2000명)를 차지했으며, 미국(8.7%, 10만2000명), 대만(7.1%, 8만3000명)이 뒤를 이었다. 증가율은 대만(550.6%)과 일본(135.0%), 중국(132.4%) 순으로 높았는데, 주로 피부과를 중심으로 늘었다. 피부과를 방문한 외국인 환자는 대만이 1017.0%, 중국은 278.8%, 일본은 155.2% 급증했다. 권역별 외국인 환자는 동아시아 비중이 69.3%로 가장 컸다.
국적별 방문자가 가장 많은 일본은 피부과(69.7%)와 성형외과(14.0%) 비중이 컸다. 증가율은 피부과(155.2%), 한방통합(150.9%), 내과통합(102.6%)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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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외국인 환자의 진료과목별 분포는 피부과(56.6%), 성형외과(11.4%), 내과통합(10.0%), 검진센터(4.5%) 순이었다. 증가율은 피부과(194.9%), 한방통합(84.6%), 내과통합(36.4%) 순으로 높았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2024년 한국 의료서비스 해외 인식도 조사’ 결과, 한국 화장품산업은 바이오헬스 산업 경쟁국 19개국 중 1위였는데, 복지부는 “한국 화장품에 대한 높은 호감도가 우리나라의 피부과와 성형외과를 많이 방문하게 된 이유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의료기관 종별로는 의원급(82.0%) 방문이 가장 많았다. 지역별로는 서울에 85.4%가 몰렸다.
정은영 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2023년 5월 발표한 ‘외국인 환자 유치 활성화 전략’을 통해 2027년 달성 목표였던 70만 명의 외국인 환자를 유치하려는 정부 목표를 조기 달성할 수 있었다”며 “외국인 환자 유치사업은 ‘의료’와 ‘관광’이 융합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지속 가능한 산업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도록 정부 지원 확대와 현장 체감형 법·제도 정비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