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직장인 41% "전세값 급등으로 타격"

입력 2009-08-26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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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물 없어 집 구하기 힘들어

전셋집에 살고 있는 직장인 상당수가 최근 전세값 급등으로 타격을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커리어가 현재 본인(또는 배우자) 명의의 집을 보유하지 않은 직장인 953명을 대상으로 8월 22일부터 24일까지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3%가 '전셋집'에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들 중 40.7%는 최근 전세값 급등으로 ‘타격을 입었다’고 답했다.

받은 타격(복수응답)으로는 '매물이 없어 집구하는데 애를 먹었다'(55.7%)는 대답이 제일 많았고,'전세자금 대출을 받았다'(40.1%)도 상당수를 차지했다.

이밖에 '전세값이 낮은 곳으로 집을 옮겼다'(32.9%)거나 '월세·사글세로 바꿨다'(27.5%),'가족·지인으로부터 전세값을 빌렸다'(21.0%),'적금·펀드 등을 해약했다’(13.2%)는 답변도 있었다.

현재 세를 사는 직장인의 90.8%는 향후 내집 마련 계획을 갖고 있었는데, 집을 마련하는데 소요되는 물리적 시간은 8년 8개월 정도로 예상하고 있었다. 하지만 집을 보유한 직장인들의 사정도 그리 좋은 것만은 아니었다.

본인(또는 배우자) 명의의 집을 보유하고 있는 직장인 284명은 평균 1.1채의 집을 갖고 있었는데, 집 한 채를 구입하는데 들어간 비용은 약 1억8천5백만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대출금이 6천3백80만원 정도를 차지했으며, 한달 평균 약 38만원을 대출이자로 내고 있었다.

이들의 93.0%는 이자 및 원금상환에 대해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답했고, 그럼에도 집을 구입한 이유(복수응답)로는 ‘내 집에서 마음 편히 살고 싶어서’(45.5%)와 ‘돈을 모아 사려면 너무 오래 걸려서’(44.0%)를 들었다. ‘대출도 결국 자산이라고 생각해서’(21.5%), ‘잦은 이사에 대한 부담 때문’(20.5%), ‘집값 상승을 노리고’(20.5%) 등의 이유도 있었다.

한편 전체 직장인을 대상으로 내집 마련의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는 82.1%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우리나라 부동산 가격수준에 대해서는 96.4%가 ‘비싼 편’이라고 답했고, 적당한 부동산 가격은 현 시세의 ‘50~70% 수준’을 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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