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우리금융지주에 대해 3분기부터는 실적이 의미 있는 회복을 시작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만6700원에서 2만4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16일 하나대투증권 한정태 연구원은 "지난 1분기와 2분기는 현대건설 매각이익 등으로 인해 겨우 흑자를 유지했지만 3분기부터는 실적이 상당부분 의미 있는 회복을 시작할 것"이라며 3분기 순이익을 3362억원으로 전망했다.
그는 "자산성장 정체에도 불구하고 연체율 상승폭이 둔화되고 있어 충당금 부담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NIM상승에 의한 이자이익 증가도 한 몫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현진 부도로 인해 충당금은 추가적으로 500억원 정도를 더 쌓아야 하지만 잠실전산센터 매각으로 인해 세전이익 1400억원을 벌어놓은 상황이므로 부담은 없다는 평가다. 판관비의 증가도 없을 전망이며, 자회사들의 분발이 예상되어 3분기부터는 의미 있는 회복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 연구원은 "은행평균 PER이 현재 10년 기준으로 1.05배이지만 우리금융은 0.85배 수준으로 여력이 남아 있다"면서 "더욱이 경기가 확산 국면으로 가고 있어 우리금융의 회복력이 더 좋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정부은행 민영화에서 국내은행권 구도재편을 통한 경쟁력 강화의 수단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금융 역할이 한 몫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