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경기 체감 “여전히 추워”

입력 2009-12-1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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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硏 조사결과 “내년 경제성장 1~2% 머물 것”

국내 소비자들은 올해 세계 금융위기의 여파로 소득이 감소한 것을 가장 큰 어려움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이들은 또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도 주요 경제전망 기관의 예측보다 낮은 1~2% 수준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경제연구소가 10일 밝힌 ‘경제 및 소비 회복에 대한 가계의식 조사’에 따르면 올해 세계 금융위기의 여파로 살림살이에 가장 큰 어려움을 준 요인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소득의 감소(37.4%), 교육비 지출 부담(16.9%) 등으로 응답한 가구가 가장 많았다. 그 뒤로는 자산가치의 하락(15.6%), 가계부채 부담가중(10.0%) 등을 지목했다.

고용불안이라고 응답한 가구는 10.5%로 과거 위기상황에 비해서는 고용불안의 심각성이 상대적으로 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경제의 빠른 회복세를 체감하고 있는가 하는 질문에는 60%가 넘는 가구가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그 원인으로는 소득회복의 지연을 지목한 가구가 가장 많았다.

내년의 한국 경제성장률 예상치를 묻는 질문에는 과반수의 가구가 주요 전망기관들 예측 수준의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1~2%대로 응답했다. 고용 상황은 2010년이 2009년과 비슷하거나(39.5%), 개선되더라도 조금 개선될 것(42.0%)으로 예상하는 가구가 많았다.

이에 따라 응답자 중 과반수는 내년 소비지출을 올해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답변했고, 늘리거나 줄이겠다고 응답한 비율이 비슷해 전체적으로 소비지출 증가가 미약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신종 인플루엔자의 확산이 소비에 미친 영향에 관한 질문(복수 응답)에는 ‘영향이 이미 있었거나 앞으로 있을 것 같다’는 응답과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응답이 각각 절반 정도를 차지했다.

독감의 확산으로 인해 영향을 받은 소비활동으로는 ‘각종 공연 및 운동경기 관람(45.5%)’과 ‘동창회, 회식 등의 모임을 비롯한 외식(41.0%)’을 가장 많이 지목했으며, ‘신종 인플루엔자 예방관련 상품 구매확대(32.5%)’가 그 뒤를 이었다.

신종 인플루엔자가 한국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대다수의 가구가 신종 인플루엔자가 한국경제에 다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는 있겠으나, 경기회복세를 저하시킬 정도는 아닌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삼성경제연구소는 “세계 금융위기의 여파로 인해 가계가 경기회복을 체감하고 소비지출을 본격적으로 늘리기까지는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불황후유증으로 분배구조가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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