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3대 자동차업체 닛산이 인구 8600만명의 베트남 시장을 잡기 위한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베트남 현지 일간지 탕니엔은 닛산이 올해부터 베트남에서 승용차 생산ㆍ판매를 시작한다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카 도시유키 닛산자동차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현지 생산 차량을 판매하는 두 곳의 대표매장을 기점으로 신흥시장 점유율 확대에 힘쓸 것”이라며 “베트남은 주요 해외 시장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그랜드 리비나 MPV(다목적 차량)가 첫 현지 생산 모델로 지정됐으며 호치민과 하노이의 대리점에서 시판될 예정이다.
닛산은 시판 첫해의 목표 판매량을 2000대로 잡았으며 제조는 현지 부품조립업체인 베트남모터스가 맡게 된다.
유통은 닛산이 지난해 덴마크의 자동차 유통업체 카예르(Kajer)와 합작해 설립한 닛산 베트남이 담당할 예정이다.
지난해 AFP통신은 닛산 내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베트남의 높은 자동차 수입 관세 때문에 닛산의 시장 점유율이 1% 정도에 그쳤다"며 "닛산이 현지 생산을 결정한 것은 이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닛산은 현재“베트남의 자동차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준비를 갖췄다"며 그간의 부진에서 벗어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현재 베트남에는 도요타와 혼다 포드 등 총 17개의 자동차 업체들이 진출해 있으며 베트남자동차생산협회(VAMA)에 따르면 이들 업체가 올해 1~2월 동안 베트남에서 올린 매출 실적은 지난해 동기 대비 13% 늘었다.
지난 2월 닛산은 순익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며 “중국을 비롯한 신흥시장의 탄탄한 수요에 힘입어 3월말 회계연도 결산에서 순익이 총 3억7000만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