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의 안드로이드폰 '시리우스'가 14일 공개되면서 이미 출시된 안드로이드 진영 스마트폰과의 경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안드로이드폰이 앞으로 급격하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제는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했다는 것 만으로는 큰 의미가 없는 상황. 결국 안드로이드 진영 내에서의 차별점이 중요한 경쟁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국내 첫 안드로이드폰이란 타이틀의 모토로라 '모토로이'와 국내 제조사 첫 안드로이드폰인 '안드로-1' 그리고 팬택의 첫 스마트폰 진출작인 '시리우스'를 비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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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1은 두 제품과 달리 보급형 스마트폰이다. 낮은 가격과 편리한 쿼티자판이 장점이다. 하지만 낮은 1.6버전의 안드로이드OS는 아쉽다.
세 제품을 자세히 살펴보자. 먼저 모토로이는 터치의 느낌이 새롭다는 것이 장점이다. 아이폰이 채용한 정전식 터치와 옴니아2의 감압식 터치를 교묘하게 합쳐놨다. 정전식의 장점인 멀티터치가 가능하고 감압식에서 처럼 손톱으로 화면을 터치할 수 있다.
웹 서핑이나 사진 등에서 조작할 수 있는 멀티터치는 아이폰의 그것 만큼이나 부드럽다. 단 구글맵에서는 멀티터치가 지원되지 않는다.
카메라는 800만 화소에 제논 플래시 탑재했다. 국내 최초로 구현한 720p HD 캠코더 기능도 장착했다. 하지만 디자인이 다소 투박하다는 단점이 있다.
LG전자 안드로-1의 가장 큰 장점은 60만원대라는 낮은 가격과 다섯줄의 쿼티 자판이다. 쿼티자판은 써 본 사람만이 알수 있는 편리함으로 인기다.
한글 입력은 기존 다이얼패드에서 이지한글이나 천지인 등으로도 충분하지만 알파벳 입력은 쿼티 키패드를 따라올 수 없기 때문.
특히 인터넷 서핑을 주로 하는 스마트폰에서는 쿼티 키패드의 장점이 가장 잘 드러난다. 웹사이트나 이메일 주소 입력 때는 알파벳 입력을 피할 수가 없다는 게 이유다.
또 커뮤니티형 웹 사이트인 페이스북, 트위터 등의 계정을 통합 관리하는 ‘SNS 매니저(SNS Manager)’애플리케이션을 탑재했다.
이를 이용해 자신의 SNS사이트에 텍스트, 사진 등을 간편하게 올릴 수 있다. 전화번호부에 있는 이름을 선택하면 그 대상이 SNS 사이트에 올려놓은 글이나 이미지도 확인 할 수 있다.
다만 1.6버전의 낮은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해 다소 느리다는 점이 아쉽다.가장 최신 안드로이드폰인 팬택 시리우스는 브라우저 플래시(Flash)기능을 탑재해 PC와 동일한 인터넷 환경을 제공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 제품 전면 하단부에 옵티컬 조이스틱(Optical Joystick)을 제공해 메뉴 이동 시나 게임 구동 시 내비게이션 키로 활용할 수 있다.
퀄컴 스냅드래곤 1GHz CPU를 채택해 빠른 속도를 지랑한다. SNS(Me2day, twitter, cyworld)를 기본으로 탑재하고 있으며 SNS 매니저기능을 제공해 한 화면에서 글 작성 및 확인이 가능하다.
또 안드로이어·약속정하기·길찾기 등 완벽한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는 앱을 제공한다. 커뮤니케이션 앱은 재미와 정보 제공의 기능을 넘어 시리우스 사용자들만의 새로운 문화를 형성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하지만 정전식이 아닌 감압식 터치 스크린을 채용해 다소 터치감이 떨어진다. 또 플래시 기능 구현을 장점으로 내세웠지만 오히려 웹서핑 속도를 떨어뜨릴 수도 있다는 점도 지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