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보험업계, 요일제 보험 '마찰음'

입력 2010-05-02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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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5월 추진...개발원 "아직 멀었다"

연초부터 시행할 예정이었던 '승용차 요일제' 보험료 할인을 놓고 금융당국과 보험업계간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금융당국은 5월 안으로 추진할 방침인 반면 보험개발원은 검증이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정확한 시행날짜를 예상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 사이에서 보험업계는 ODB(차량 운행기록을 확인하는 기계장치)를 대량 구매하거나 잠정 손해율 등을 계산하는 등 실리추구에 여념이 없다.

30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요일제 보험료 할인제도가 거의 완성단계에 다다른 OBD등이 보험개발원 자동차 기술연구소의 인증기준을 통과하는 대로 5월 중으로 실시될 예정이다. 보험개발원은 이미 요일제 보험료 할인 상품의 요율을 개발했으며 결함을 보완해 새로 설계한 OBD에 대한 인증절차에 들어갔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이미 요율과 상품 구조는 만들어놓은 상태"라며 "ODB의 인증절차만 거치면 5월 중에 곧바로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보험개발원은 상품 요율을 개발해놨지만 ODB 인증문제는 별개라는 입장이다. ODB 인증이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5월 중에 출시한다고 못박을 수 없다는 말이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ODB 인증은 빠르면 5월 중에 끝날 수는 있지만 또 결함이 발견되면 6월까지 갈 수도 있다"며 "되도록 빨리 시행하고픈 금감원의 생각도 이해되지만 현실상의 문제도 생각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금융당국과 보험개발원의 입장차이가 좁혀지지 않는 상황에서 보험업계는 출시 경쟁에 지지 않기 위해 막바지 준비를 하고 있다.

몇몇 대형 손보사들은 OBD 업체와 제휴를 통해 검증되지 않은 OBD를 대량 예약해놓거나 이미 요일제 보험료 할인제도를 실시했을 경우의 손해율을 모두 계산해놓은 상황이다.

손보사들이 요일제 보험 도입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던 연초와 달리 적극적으로 준비하는 모습에 지적이 많다.

연초 손보사들은 손해율 상승으로 경영지표가 나빠진 가운데 보험료를 깎아주는 요일제 할인 상품에 미온적인 반응을 보였다. 지난 3월에 들어서야 OBD 정보를 수신할 수 있는 인증 시스템을 구축해 테스트작업을 하고 있었지만 지금은 각자 OBD 업체들을 찾아다니는 등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연초에는 보험료 인상에 대한 기대가 있었기 때문에 OBD에 신경쓰지 않았지만 보험료 인상이 힘들어지자 다른 방법을 강구한 것뿐"이라며 "타사와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서는 미리 준비를 해둘 수밖에 없는 문제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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