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이라는 세 글자가 새겨진 조그만 간판이 개성 지방의 한 상점에 걸렸던 그 순간, 아마도 창업자는 세계를 꿈꾸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꿈은 ‘아모레퍼시픽’이라는 이름으로 이제 중국과 프랑스, 미국을 넘어 지구촌 곳곳에서 실현되고 있습니다."
서 대표는 이날 간담회를 통해 “전체 뷰티매출의 12%를 차지하고 있는 현재의 해외매출비중을 2015년 29% 수준까지 끌어올려 '2015 글로벌 TOP 10' 비전을 실현, 매출액 5조원을 달성하겠다"며 "이를 위해 글로벌 메가 브랜드를 집중·육성함과 동시에 진출 지역을 단계별로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아모레퍼시픽은 2015년 세계 탑 10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글로벌 매출액 1조2000억원 포함 총 5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설화수와 마몽드를 글로벌 챔피언 브랜드로 육성, 글로벌 고객 인사이트 발굴에 전념할 계획이다.
40여년간의 한반연구 기술이 집약된 최고급 브랜드 설화수는 강한 브랜드 파워와 모방이 불가능한 품질을 앞세워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 진입하는 것으로 목표로 하고 있다.
이미 홍콩과 미국에 런칭한 설화수는 향후 중국, 일본 등 신규시장등에 단계적으로 진출함으로써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공고히해 나갈 예정이다.
현재 중국을 중심으로 진출해있는 마몽드는 매스 경로의 챔피언 브랜드로 육성해 2015년까지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주요도시 거점 확대의 주역화할 계획이다.
마몽드는 현재 중국 300여개 백화점 및 2010개 전문점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올해부더 더욱 공격적으로 지역 및 매장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서 대표는 "글로벌 사업확대를 위해 해외 M&A(인수·합병)을 검토하고 있지만 통계적으로 인수합병 이후 기업가치가 증가한 곳은 3곳중에 1곳에 불과해 조심스럽게 검토할 것"이라며 "또한 앞으로도 수입 브랜드를 판매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아모레퍼시픽의 글로벌 사업은 전년대비 21% 이상 성장하며 283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특히 중국사업의 경우 순이익이 17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 대표는 “세기를 잇는 지속가능기업의 DNA가 ‘아시안 뷰티’에 기반한 연구기술력에 있음을 확신하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투자와 연구 노력을 통해 전 세계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명장(名匠)의 기술, 명품(銘品) 제품을 선보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 대표는 지난 1997년 (주)태평양 대표이사 취임 이래, 창업자 서성환 선대회장이 일구어 놓은 회사를 잘 지켜나가면서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발전시키는 경영능력과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는 업계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