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물가가 최근 식료품비 급등으로 가파르게 오르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의 물가상승률 목표 3%가 달성 가능하다는 낙관적 전망을 내놓았다.
판강 중국 국민경제연구소 소장은 “자연재해에 따른 농산품 가격 급등은 관리가 가능하다”면서 “올 가을 추수가 끝나면 물가에 영향을 미쳤던 농산품 가격이 안정화될 것”이라 밝혔다고 13일(현지시간) 차이나데일리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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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강 소장은 “가을 수확기에 나오는 곡물 생산량은 중국 연간 곡물생산량의 70%를 차지한다”면서 “이는 소비자물가지수(CPI)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식품 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의 지난 8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5% 상승하며 22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해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8월 돼지고기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9%, 채소류는 7.7%, 계란은 8.3% 각각 올랐다.
중국 정부 싱크탱크인 국가정보센터(SIC)의 판젠핑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9월에 농산물 가격 급등 및 임금인상 등으로 정점을 찍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물가상승이 자연재해에 따른 일시적인 것으로 물가는 하반기에 안정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씨틱증권의 애널리스트들은 “8월의 물가급등은 기상이변 및 자연재해에 따라 몇몇 농산품에 투기 수요가 늘어나서 생긴 일시적인 것”이라며 “물가상승이 전체 산업수요의 증가에 따른 것이 아니기 때문에 곧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판강 소장도 “중국의 연 곡물생산량은 6년 연속 사상 최고치를 갱신했다”면서 “이는 충분한 곡물재고가 있다는 의미”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러시아의 밀 수출 금지 조치에도 불구하고 국제 식품가격은 큰 변동성을 보이지 않을 것”이라며 “적절한 식품공급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판강 소장은 또 “제조업 부문의 과잉생산도 인플레이션을 억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