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글로벌 시대에 성공적인 리더로 도약하기 위한 경영대학원(MBA) 진학은 모든 직장인의 꿈이다. 불황이라고는 하지만 MBA에 대한 인기가 여전하다는 것이 이를 반영한다. MBA도 다같은 MBA가 아니다. 상당한 비용과 시간은 물론 자신의 미래를 거는 만큼 누구나 인정하는 상위권의 MBA를 가는 것이 중요하다. 10회에 걸쳐 글로벌 MBA ‘톱10’을 분석한다)
<글 싣는 순서>
1. 美 시카고대 부스 경영대학원
2. 美 다트머스대 터크 경영대학원
3. 美 UC버클리대 하스 경영대학원
4. 美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HBS)
5. 스페인 나바라대 IESE 경영대학원
6.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
7. 美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
8. 美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9. 佛 HEC 경영대학원
10. 加 요크대 슐릭 경영대학원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있는 경영대학원(MBA)은 어디일까. 권위있는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시카고대의 부스 경영대학원을 세계 최고의 MBA로 꼽았다.
리만브러더스 파산 등의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아 고용시장이 패닉에 빠졌지만 시카고대 부스 경영대학원 졸업생들은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부스 MBA는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가 선정한 미국 최고의 MBA에 꼽히기도 했다.
비즈니스위크는 학생 및 교수진 자질·교육 과정·졸업생 인맥·취업률 및 임금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 부스 경영대학원이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고 설명했다.
부스 경영대학원의 올해 취업률은 91%에 달한다. 지난 2004년과 2006년에도 미국 최고의 MBA 자리에 오른 바 있다.
전공 가운데 재무학이 가장 각광받고 있으며 마케팅, 기업운영 등 다른 과목도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시카고 경영대학원은 2008년 졸업생인 데이비드 부스 디멘셔널펀드어드바이저스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3억달러(약 3400억원)를 기부한 것을 계기로 부스의 이름을 따 부스 경영대학원으로 명칭이 변경됐다.
최고의 MBA인만큼 기부도 최고의 자리를 차지했다. 부스 CEO의 기부는 개인이 대학에 기부한 금액 기준으로는 미국 역사상 최고였다.
시카고대는 2007년에도 익명의 독지가로부터 1억달러의 거액을 기부받은 바 있다.
부스 CEO는 1971년 시카고대 경영대학원 석사 학위를 받았다.
부스 MBA는 기부금을 우수한 교원 채용과 연구 설비 확충 등 학교의 명성을 이어가는데 사용하고 있다.
부스 MBA의 인맥 역시 화려하다. 세계 최대 컨설팅기관인 맥킨지는 시카고대 부스 경영대학원 출신인 제임스 O. 맥킨지에 의해 설립됐다.
맥킨지 등 컨설팅회사는 물론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투자은행에 부스 MBA 졸업생이 날개를 펼치고 있다.
나비스코, 크래프트, 질레트 등 고전을 면치 못하던 기업들의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제임스 킬츠도 부스 MBA가 배출한 인재다.
킬츠는 2001년 경영난에 허덕이던 면도기 제조업체 질레트를 정상 궤도로 올려놓고 4년 뒤에는 프리미엄까지 얹은 가격인 570억달러에 생활용품 제조업체 프록터앤갬블(P&G)로 넘겼다.
미국의 거대 제약 업체인 아메리칸홈프로덕츠(AHP)를 일찌감치 파산에서 구해낸 제리 W. 레빈과 세계적인 급식 관리업체인 아라마크의 조셉 뉴바우어 CEO도 이 대학원 출신이다.
뉴바우어 CEO는 비즈니스위크에 의해 윤리 규범을 준수하는 한편 강력한 목표를 달성한 인물로 평가받기도 했다.
세계 최대 전자지도업체인 나브텍의 저슨 그린 CEO도 부스 경영대학원이 배출했다.
나브텍은 유럽 및 북아메리카 네비게이션용 콘텐츠 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으며 최근 3D 기술업체인 픽셀액티브를 인수했다.
테드 스나이더 부스 경영대학원 원장은 두 학기를 지내고 지난 여름 학교를 떠났다. 그는 내년 예일대 경영대학원 원장에 취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