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시장 진출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미래소비의 주역 '빠링호우' 세대를 잡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한국제품 인지도 분석을 통한 중국 소비시장 진출 방안' 보고서에서 최근 중국 14개 주요도시 소비자 418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중국의 20대가 한국상품에 상대적으로 부정적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한·중간의 역사적·문화적 갈등이 인터넷을 통해서 확산되면서 사회적 이슈에 관심이 많고 인터넷에 익숙한 20대가 반한류 대열에 합류하는 것으로 보고서는 분석했다.
1980년 이후 출생한 세대를 일컫는 빠링호우는 현재 중국에서 20대로 성장했으며 이들은 우리 기업들이 중국시장에 진출하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할 세대로 여겨지고 있다.
국제무역연구원 이봉걸 박사는 "우리 기업들이 중국소비시장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빠링호우세대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강화해야 한다"며 "20대로 성장한 빠링호우세대가 대학생부터 직장인, 사업가 등 폭 넓은 계층으로 확대되면서 향후 중국 소비시장의 주력 소비계층으로 부상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 박사는 중국 내 반한감정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을 한국 내 중국 유학생들로 지목하며 "이들에게 국내기업에 대한 인턴쉽 기회를 확대하고 한국 기업과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 소비자들은 한국제품에 대해 긍정적인 이미지와 높은 만족도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북경을 중심으로 한 화북지역과 조선족들이 많이 거주하는 동북지역에서 한국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으며 이들의 주요 구매제품은 핸드폰과 화장품, 의류, 패션용품이었다.
보고서는 중국의 올해 5000달러를 넘어설 것이리며 소득이 확대되고 도시화가 가속화되는 새로운 소비시대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무역연구원은 효과적인 중국소비시장 진출을 위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온라인시장에 대한 마케팅 강화 △디자인 고급화를 통한 소비시장 진출 확대 △저가제품 개발로 내륙과 농촌지역 등 소비성향에 맞는 맞춤형 진출 △한·중 FTA 체결을 통한 가격경쟁력 확보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중국 소비시장 규모는 15조7000억 위안. 이는 세계 9위인 인도의 경제규모(GDP)를 넘어서는 것이며 중국 경제규모는 매년 두 자릿수 이상의 지속적인 증가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