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최소 2년간 초저금리 기조 유지 확언 (상보)

입력 2011-08-10 04:10 수정 2011-08-10 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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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 부양책 언급 안해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글로벌 금융시장의 최근 혼란을 막기 위해 초저금리 기조 유지 기간을 구체적으로 확언하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연준은 9일(현지시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치고 낸 성명에서 “경기회복을 위해 이례적 저금리 기조를 적어도 오는 2013년 중반까지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FOMC 성명에서 연준은 “올 들어 미국의 성장세가 당초 예상보다 상당히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현 경기상황을 진단했다.

최근 지표는 지난 수개월 동안 고용시장의 전반적 상황이 악화됐음을 시사했고 실업률은 높아졌다고 연준은 지적했다.

이어 연준은 가계지출도 둔화되고 있고 비주거용 건축물에 대한 투자는 여전히 약하고 주택시장도 침체돼 있다고 평가했다.

연준은 인플레이션 압력은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한 후 “향후 몇 분기 동안 당초 예상보다 느린 회복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경기 하방리스크도 더욱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최소 2년간 초저금리 기조 유지 방침 이외에 연준은 경기회복세를 돕기 위해 기존의 보유채권 재투자 정책을 지속할 것이며 필요할 경우 이를 조절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번 FOMC에서는 시장에서 기대했던 3차 양적완화나 장기국채 매입 확대, 지급준비율 인하 등의 구체적 부양책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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