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억 분유시장, 2위 다툼 뜨겁다

입력 2011-09-07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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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동후디스 매일유업 추월…파스퇴르도 추격

연간 3000억원 규모의 국내 분유시장에서 2,3위 업체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모습이다. 현재 시장은 지난 3월 초순 식중독균 검출 여파로 남양유업과 양강체제를 유지했던 매일유업의 시장점유율이 15~16% 포인트 대로 떨어지면서 만년 3위였던 일동후디스가 20%대를 넘기며 지난 4월부터 역전, 현재 2위 자리에 올라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 현재 국내분유시장 점유율(대형마트 판매금액 기준)은 남양유업이 51%로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일동후디스가 25%로 그 뒤를 쫓고 있다. 3위는 매일유업이 16%로 2위와 한 자릿수 격차를 유지하고 있고, 파스퇴르가 7%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분유시장은 지난 3월 초 매일유업 분유 제품에서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됐다는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발표 이후 매일유업의 시장점유율은 13%대 까지 곤두박질쳤다. 덕분에 남양유업은 40%대에서 50% 초반까지 상승했고, 일동후디스 역시 15%대에서 20% 초반대로 올라서며, 매일유업을 제치고 2위를 기록했다. 일동후디스는 지난 4월 2위에 오른 이후 아직까지 매일유업에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분유업계 관계자는 “매일유업이 안전성 논란 이후 계속 주춤거리는 상황”이라며 “남양과의 라이벌 구도 보다는 이제는 2위를 놓고 싸워야 하는 모양새가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매일유업측은 현재의 상황을 인정하지만 시장점유율 데이타에 차이가 있는 만큼 2위 재탈환은 어렵지 않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대형마트 판매액에서 뒤졌을 수 있지만 정확한 데이타는 아닌 것 같다”며 “현재 제품 리뉴얼 계획을 하고 있는 등 하반기 분유 마케팅을 강화하면 2위는 언제든지 되찾을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매일유업은 식중독균 논란 이후 외부 연구기관에서 분유 제품에 문제가 없다는 점을 알리는 데 주력함과 동시에 수백억원을 들여 공장 설비를 투자하는 등의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한편 2위 자리를 놓고 중위권 업체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것과는 별도로 만년 꼴지였던 파스퇴르 분유의 약진도 눈에 띈다. 파스퇴르는 지난 8월 7%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며 롯데삼강 인수 후 달라진 면모를 보이고 있다. 지난 5월에는 대형마트 기준으로 10%의 점유율을 보이기도 해 시장이 새로 재편되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왔다.

분유업계 관계자는 “파스퇴르의 약진은 회사의 주인이 바뀌면서 시장의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며 “2,3위 간의 치열한 경쟁에 따라 시장에서 선전을 이어갈지 여부가 결정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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