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 식품업체 크래프트푸즈의 최고경영자(CEO)인 아이린 로젠펠드의 리더십이 분사 이후에 더욱 빛을 발할 전망이다.
로젠펠드 CEO는 내년 크래프트푸즈 분사 후 글로벌 스낵 법인 대표를 맡을 것이라고 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크래프트푸즈는 지난 8월 회사를 내년부터 글로벌 스낵 법인과 북미 식료품 법인으로 분사할 계획을 밝혔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스낵 법인은 신흥국을 중심으로 강한 성장 전략을 추구하고 북미 법인은 기존의 안정적인 경영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당초 업계에서는 로젠필드 CEO가 분사 후에 회사를 이끌 가능성이 크지는 않은 것으로 봤다.
일반적으로 모회사 CEO가 규모가 작은 자회사로 가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
크래프트푸즈의 지난해 매출은 480억달러(약 54조원)에 달했으며 그 중 글로벌 스낵 사업부는 310억달러, 북미 사업부는 170억달러의 매출을 각각 올렸다.
마크 케첨 크래프트푸즈 이사는 “아이린은 글로벌 스낵 법인을 맡겠다는 분명한 선택을 했다”면서 “글로벌 시장의 성장을 키우기 위한 그의 대담한 비전으로 우리는 두개의 세계 일류 식품회사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는 회사의 현재 위치에 안주하지 않고 과감한 도전을 선택한 로젠펠드 CEO의 결정에 찬사를 보낸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로젠펠드는 올해 미국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기업인’ 1위에 뽑힐 정도로 리더십을 인정받고 있다.
토니 버논 현 북미 사업부 사장이 분사 이후에 북미 스낵 법인 대표를 맡을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로젠펠드가 글로벌 법인을 맡은 이후에 펩시콜라의 스낵 부문인 프리토레이 인수에 나설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로젠펠드는 지난해 영국 초콜릿 브랜드 캐드버리를 합병해 회사를 세계 2위 식품업체로 키웠다.
그는 또 2006년 크래프트 CEO로 취임하기 전에 2년간 프리토레이 CEO를 역임했던 인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