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17일 유통업에 대해 1월 부진한 매출 성장률을 나타냈지만 올해 1분기 실적모멘텀에 기반한 주가 반등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업종 내 최선호주로는 롯데쇼핑을 제시하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49만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박종대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실적모멘텀의 정점에 있는 할인점보다는 주가가 저점에 있는 백화점주로의 관심이 더 타당하다”며 “경기회복 국면이 본격적으로 가시화될 경우 주가 측면에서 ‘열등생’이었던 롯데쇼핑에 대한 관심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진단했다.
그는 대규모 리뉴얼 오픈 등에 따른 백화점 사업부문 실적 회복과 중국 상해법인 구조조정 효과 가시화 및 M&A 리스크가 완화 등을 이유로 제시했다.
박 연구원은 유통업 전반에 대해서 “벨류에이션이 8배에서 10배까지 상승하며 시장대비 충분한 Underperform(시장수익률하회) 시간을 가졌다”며 “대체로 1분기에 각 업체들의 실적 모멘텀에 기반한 주가반등이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그는 “롯데쇼핑을 중심으로 한 리뉴얼 오픈시기 그리고 지난해 백화점 기존점 성장률 등을 복합적으로 감안할 때 4~5월 각 업체의 실적에 따라 주가의 방향이 바뀔 수 있다”며 “다만 설비투자가 의미있는 회복세를 보일 경우 고용시장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며 실적회복이 확인되기 전 주가가 먼저 움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1월 유통업체 기존점 매출성장률은 백화점 -4.1%, 할인점 +2.7% 기록했다. 1월의 실적부진은 기온영향과 전년도 높은 역기저 및 설연휴와 같은 특수한 요인 때문이다.
박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현대백화점(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21만원)을 제시했고 신세계(투자의견 매수, 목표가30만)는 저평가됐으나 전년도 높은 베이스에 대한 부담으로 주가상승이 가장 늦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