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총선 전 지표로 본 한국경제

입력 2012-04-10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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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 증가·물가상승 둔화 ‘양호’…향후 정국 불안·유럽 위기 변수

4·11 총선 전후 고용동향과 소비심리지수 등으로 살펴본 한국경제는 양호한 편이다.

지난 2월 취업자 증가수는 44만 7000명을 기록했고, 3월에도 비슷한 양상을 보일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예상이다. 고용 비수기인 지난 1,2월도 40만명 이상 취업자 수가 늘어났다.

3월 소비자물가상승률도 고물가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다. 무상보육 등 정책변수가 2.6%로 내려오게 한 요인이었지만 전반적으로 물가 상승세가 급격히 둔화되고 있다. 물론 선거 때 대량으로 풀린 돈 때문에 인플레이션에 따라 물가가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도 있지만 투표일 이틀 후 열리는 한국은행 4월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 동결로 이를 미연에 방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3월 무역수지도 23.3억 달러를 기록하며 2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또 1분기 누계 16.2억 달러로 흑자를 기록하는 등 수출 또한 괜찮다.

생산과 소비 지표에서도 경기 회복 조짐을 예상케 한다.

2월 광공업생산이 0.8% 늘어 1월(3.2%)에 이어 전월 대비 두 달째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해 10월(-0.6%), 11월(-0.3%), 12월(-0.6%) 등 감소세가 멈춰 3월 바닥론에 힘이 실리는 모습이다. 소비심리도 개선됐다. 한국은행은 3월 소비자심리지수가 101포인트로 전월에 비해 1포인트 올랐다고 밝혔다. 이 지수가 100을 넘으면 경기흐름을 긍정적으로 예상하는 소비자가 더 많다는 의미로 100을 밑돌면 그 반대다. 소비심리가 회복된 것은 주식시장 반등 및 기업의 수출 확대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표로 본 한국경제의 현재상황은 바닥탈출 신호가 나온다. 하지만 경계의 목소리도 들린다. 유럽재정위기 상황은 아직까지도 지속적으로 점검해야 하는 꺼지지 않은 불씨다. 최근 스페인의 국채 발행 금리가 상승하는 등 긴장감은 높아졌다. 미국의 고용상황도 녹록치 않다. 이로 인해 양적완화 정책이 계속될 거라지만 양적완화는 아직까지 전세계 경제가 완연한 회복국면이 아니라는 반대 증거로 해석할 수 있다.

총선 후 한국의 경제상황이 지표대로 호조될지 아니면 정국 불안과 유럽 등 세계경제 변수에 따라 위기상황이 지속될지 관심이 가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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