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 수수료가 강점인 온라인펀드가 최근 혼조장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29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현재 온라인펀드 설정액 규모는 1조 9206억원 규모로 지난해 말(1조 3940억원) 보다 6000억원 정도 증가했다.
올 연초부터 잇단 환매로 바람 잘날 없는 펀드시장에서 이처럼 온라인펀드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은 저렴한 보수 덕이다.실제 각 증권사들의 온라인홈페이지나 HTS에서 가입이 가능한 온라인 펀드는 일반 증권사 지점 창구 가입 보다 최대 20%까지 수수료가 저렴하다.
일례로 한국투신운용의 ‘한국투자네비게이터증권투자신탁2’펀드중 A클래스와 C클래스의 총 보수는 각각 2.55%, 2.25%에 달한다. 그러나 온라인 유형인 C-e클래스의 경우 1.75% 수수료율로 앞서 언급한 오프라인용 펀드보다 0.5~0.8%p저렴한 것.
특히 온라인펀드 수수료는 앞으로 더 싸질 전망이다.이미 올초 금융당국이 온라인펀드 판매비용을 30% 낮춘 것을 시작으로 오는 2014년까지 오프라인의 50%로 단계적으로 낮추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가령 올해 A형 펀드에 가입하면 오프라인 보다 1.7% 저렴한 1.19%의 수수료만 내면 된다. 여기에 내년엔 1.02%. 2014년에 1%미만인 0.85%까지 내려가 투자자들의 부담 비용이 더 줄어들 전망이다.
그러나 이같이 장점에도 불구 오프라인 펀드 보다 전문가의 손길이 상대적으로 적다보니 투자자 본인이 정보습득을 필수적으로 숙지해야 한다는 점이다.
또 상품 다양성 측면에서도 기존 오프라인 펀드와 비교할 때 다소 미흡하다. 또 장기세제 펀드의 대표주자인 개인연금펀드와 퇴직연금펀드는 온라인 가입이 불가능하다.
현대증권 PB리서치 배성진 연구원은 “언뜻 보기엔 1~2%포인트 수수료지만 장기적으로 투자했을 경우 수수료 복리효과를 무시하기 힘들다”며 “장기세제 혜택 펀드의 가입은 현재로선 힘든 형편이지만, 성과가 좋은 주식형 클래스펀드들의 경우 요즘같은 혼조장세에선 한 푼이라도 싼 온라인 펀드가 투자대안으로 주목할 만 하다”고 말했다.
동양증권 펀드리서치 김후정 연구원은 “수수료 아끼자고 섣불리 온라인펀드에 투자했다가 자칫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상황이 연출될 수 있다”면서 “초보 투자자들은 전문직원들의 도움으로 펀드에 가입하는 게 더 유리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