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일유 생산이 늘면서 유가 하락을 이끌 것이라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미국의 원유 생산 규모는 멕시코만 심해의 유전 개발과 셰일유 생산 증가 등으로 2009년부터 증가세로 돌아섰다.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에 따르면 미국의 원유 생산은 지난해 하루 566만 배럴에서 오는 2020년 670만 배럴로 약 20% 증가할 전망이다.
셰일유 생산은 2009년 초 하루 25만 배럴에서 최근 4배 이상 증가했다.
셰일유는 알래스카를 제외할 경우, 미국 원유생산의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오는 2030년에는 그 비율이 31%로 커질 것이라고 EIA는 전망했다.
노스코타주에서 셰일유 개발 물꼬를 튼 뒤 2010년 텍사스주의 이글포드 지역에서도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생산량이 급격하게 증가했다.
노스타코타주 바켄셰일 유전의 생산규모는 지난 6월 하루 59만 배럴로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했다.
2020년에는 100만 배럴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텍사스주 이글포드 지역의 셰일유 생산 규모는 하루 10만 배럴 정도에서 오는 2015년 40만 배럴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바켄 셰일유와 이글포드 셰일유는 지난 3년간 미국 셰일유 생산 증가분의 84%를 차지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올해 미국의 셰일유 생산이 늘면서 대외 원유수입 의존도가 42%로 2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셰일유 주도로 원유 생산이 늘면서 그동안 에너지 안보를 위해 미국이 실시한 중동지역 투자 부담이 줄고 이는 다시 유가를 안정시키는 역할을 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셰일유 (Shale Oil)
유모혈암에서 추출된 유기물로 보통 500℃ 이상의 고온에서 분해 추출하는 기름이다. 석유와 유사한 성질을 지니고 있지만 정제방법에서 수소화분해 과정을 거친다는 점이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