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문재인, 점잖은 줄 알았는데… 역시”

입력 2012-12-16 16:0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네거티브·흑색선전, 정치적 암(癌)… 나는 직접 피해자”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를 지지하고 있는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총재는 16일 “이번 대선에서 네거티브 공작과 흑색선전이 난무하고 있다”며 “이는 민주정치를 죽이는 정치적 암(癌)으로 철저히 배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총재는 이날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을 불과 닷새 앞두고 최근 2~3일 동안 일어난 네거티브와 흑색선전을 보면서 이대로 가면 또 다시 우리나라가 낭떠러지로 굴러 떨어질지 모르겠다는 위기감을 느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사실 이번 선거는 좀 다를 것이라고 속으로 생각했다”며 “초반에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나 그 진영에서 매우 점잖게 나오는 것 같아서 그랬는데 역시 지나면서 이거 큰일 나겠구나 걱정이 돼서 오늘 인천 지원유세 일정을 연기하고 왔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의 국정원 선거개입 의혹제기를 비롯해 박 후보와 관련한 신천지 연관설, TV토론에서의 아이패드 커닝설 등을 언급, “참으로 어이없고, 기가 찰 노릇이다. 민주당은 한 마디 사과는커녕 이런 흑색선전을 각종 SNS를 통해 무차별적으로 전파시키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저는 네거티브와 흑색선전의 직접 피해자이고 그 아픔은 지금도 제 가슴에 깊이 남아있다”며 지난 2002년 대선 당시 △김대업 병풍공작사건 △기양건설 10억 수수사건 △설훈 의원의 미화 20만달러 수수 폭로사건 등 의혹으로 낙선한 일을 언급했다.

그는 “이 세 가지 의혹 사건은 모두 완전히 100% 허위날조된 것으로써 선거가 끝난 후 1·2·3심 판결로 확정돼 김대업을 비롯한 그 하수인들은 실형을 받거나 손해배상 명령을 받았다”며 “진실이 밝혀졌지만 선거가 끝난 뒤에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네거티브와 흑색선전은) 정치를 더럽히고 타락시킬 뿐 아니라 국가의 미래 방향까지도 파괴할 수 있는 중대하고 악질적인 범죄행위”라며 “후보 개인에게 중상을 입힐 뿐 아니라 국민의 후보와 정부 선택을 그르치게 만들어 나라 운명을 바꾸기도 한다”고 했다.

이 전 총재는 “문 후보는 어제 ‘어떤 음해를 해 오더라도 끝까지 네거티브를 하지 않고 정정당당 선거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다짐이 진실되게 지켜지도록 노력해 달라”고 촉구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교통비 또 오른다?…빠듯한 주머니 채울 절약 팁 정리 [경제한줌]
  • 기본으로 돌아간 삼성전자…'기술-품질' 초격차 영광 찾는다
  • "비트코인 살 걸, 운동할 걸"…올해 가장 많이 한 후회는 [데이터클립]
  • 베일 벗은 선도지구에 주민 희비 갈렸다…추가 분담금·낮은 용적률이 ‘복병’[1기 선도지구]
  • [2024마켓리더대상] 위기 속 ‘투자 나침반’ 역할…다양한 부의 증식 기회 제공
  • 어도어ㆍ빅히트, 쇄신 바람 불까…위기 속 등장한 '신임 대표'들 [이슈크래커]
  • “117년 만에 폭설도 못 막지”…올림픽파크포레온 1.2만 가구 입주장 개막에 '후끈' [르포]
  • 목소리 높이는 소액주주…상법개정안 가속 페달 달까
  • 오늘의 상승종목

  • 11.2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1,500,000
    • +1.05%
    • 이더리움
    • 4,895,000
    • +4.77%
    • 비트코인 캐시
    • 718,500
    • +5.2%
    • 리플
    • 2,012
    • +5.34%
    • 솔라나
    • 331,600
    • +2.85%
    • 에이다
    • 1,393
    • +7.57%
    • 이오스
    • 1,121
    • +1.63%
    • 트론
    • 280
    • +4.48%
    • 스텔라루멘
    • 698
    • +10.09%
    • 비트코인에스브이
    • 94,000
    • +2.34%
    • 체인링크
    • 25,130
    • +3.33%
    • 샌드박스
    • 860
    • -1.8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