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역에서 독감이 발생하며 100여명 가량의 사람들이 사망했다. 중국에서도 독감이 유행하고 있고 국내에서도 환자가 급증하면서 보건당국에 빨간 불이 켜졌다.
미국 보건당국은 현재까지 미국 전역에서 변종독감으로 2만2000명이 입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2개월 내에 20여만 명 이상의 입원환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독감 대유행 우려가 커지면서 우리 가정에서도 독감 예방을 위한 개인위생 관리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다.
독감의 증상은 기침이나 콧물 같은 상기도 감염의 증상보다 갑작스럽게 시작되는 고열과 함께 오한, 두통, 몸살, 그리고 전신 근육통이 심해 일반 감기와 구분된다. 때로 어린이에서 독감은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므로 설사병으로 오인되기도 한다. 독감 발병 3~5일 째에 가래를 동반하지 않는 마른기침과 콧물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눈이 빨개지거나 가려울 수 있다. 기침을 심하게 하는 경우 흉통을 느끼고 심지어 잠을 설치게 되며, 증상이 호전된 수주 후까지 지속되기도 한다. 독감에 의한 합병증은 흔히 노인, 만성질환자 및 영유아에서 발생위험이 높으며 흔히는 바이러스 폐렴 또는 2차 세균 폐렴으로 입원치료를 요하게 된다. 특히 만성폐질환, 만성심혈관질환, 당뇨병, 만성신부전 및 만성간질환 환자에서 독감에 걸리면 가지고 있던 만성질환이 악화되어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사망자의 대부분은 65세 이상 노인에서 발생된다.
감기는 대부분 2~3일간 증상 악화로 콧물, 코막힘, 미열, 기침, 인후통 등이 있은 후 서서히 호전되는 양상을 보이며 큰 합병증 없이 저절로 좋아진다. 그러나 고위험군 환아들, 천식, 만성폐질환, 선천성 심장질환, 어린 영아들은 중이염이나 기관지염, 모세기관지염, 폐렴 같은 중증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 가정에서 할 수 있는 예방법 = 독감은 기침 및 재채기를 할 때 바이러스가 공기 중으로 퍼져 호흡기로 감염되거나 손을 통해 전염된다. 따라서 손씻기와 기침 에티켓을 잘 지키고, 독감에 걸렸다면 외출을 삼가고 조기에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받는 것이 타인에게 전염시키는 것을 막아 준다.
감기와 독감은 재채기나 기침에 의한 호흡기 비말 전파 또는 손, 문고리 같은 오염원과의 직, 간접 접촉에 의해 전파되므로 기, 독감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린이들의 개인위생 습관을 길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는 “종종 유아원이나 유치원 같이 집단생활을 하는 어린이들에서 감기, 독감이 유행하는 경우 집으로 귀가하여 노약자에게 전파시킬 위험이 있으므로 손씻기와 양치질을 생활화하도록 교육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독감예방접종은 매년 10월·12월이 적기이나, 인플루엔자 유행 이전에 접종 받는 것을 권장한다(가급적 인플루엔자 유행 2주전까지). 접종 권장시기 이후나 인플루엔자 유행시기에도 고위험군은 예방접종 하는 것을 권장한다.
백신접종 후 국소반응은 백신접종 부위에 발적과 통증(15~20%)으로 대부분 2일 내에 사라진다. 전신반응으로는 발열성 반응, 계란 알레르기, 길랑-바레 증후군 등이 나타날 수 있다. 계란 알레르기는 백신 제조시에 남아 있을 수 있는 계란 단백질에 의해 나타날 수 있으며 닭이나 계란에 심한 아나필락시스성 반응을 보이는 사람은 접종을 금지하고 계란에 알레르기가 있는 환자는 의사와 상담 후 예방 접종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