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갤럭시S4’를 앞세워 애플과의 스마트폰 점유율 격차를 확대할 수 있을까. 일단 업계는 긍정적이다. 애플의 ‘아이폰5’ 판매가 예상보다 저조한 가운데 갤럭시S4에 대한 기대감이 상대적으로 더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이달 14일 미국 뉴욕에서 갤럭시S4를 전격 공개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새로운 갤럭시S4를 통해 경쟁 제품인 아이폰과 절대격차를 만든다는 각오다.
갤럭시S4는 옥타코어 모바일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를 탑재하는 등 최강 스펙으로 중무장했다. 이같은 세부 하드웨어 정보는 벤치마크 애플리케이션 ‘안투투(Antutu)’의 차트 목록에 삼성전자 갤럭시S4가 등록되면서 알려졌다. 이 목록에 따르면 갤럭시S4의 두뇌 역할을 하는 모바일AP는 옥타코어인 ‘엑시노스 5410’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월 CES 2013에서 삼성전자가 발표한 ‘엑시노스 5’는 전력소비와 온도 등의 문제로 있는 갤럭시S4 탑재 여부가 불투명했다. 옥타코어는 쿼드코어보다 처리 속도가 두 배 빠르며 성능이 다른 2개(쿼드코어)의 코어를 사용 용도에 따라 각각 구동해 전력소비 효율을 높여준다.
갤럭시S4의 모바일 운영체제(OS)는 구글 안드로이드 4.2 젤리빈을 적용한다. 디스플레이는 4.99인치 풀HD 아몰레드를 패널을 장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카메라는 1300만 화소(전면 210만 화소), 램(RAM)은 2GB, 내장 메모리는 16GB 및 32GB가 탑재된다.
이와 함께 GSM/WCDMA/LTE 네트워크를 모두 지원한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전작인 ‘갤럭시S3’의 경우 국가나 통신사별로 3G와 LTE를 지원하는 각각의 모델을 출시해 왔다. 여러 모델을 출시할 때 들어가는 비용 등을 줄일 수 있어 삼성전자는 수익율을 대폭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세철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갤럭시S4는 엑시노스 5 옥타코어 프로세서 탑재로 AP의 고사양화를 이끌 전망”이라며 “또 제스처 센서를 사용해 손으로 터치하지 않고도 화면을 넘기는 동작인식 입력 방식을 채용할 것으로 예상돼, AP 및 입출력 등에서 IT형태의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올해 1분기 아이폰5의 판매 저조로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 37%, 애플 19%를 기록할 것”이라며 “특히 2분기 갤럭시S4 출시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41% 수준으로 상승하는 반면 애플은 15%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