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기업인들, 한반도 안보상황에 위축되면 안돼”

입력 2013-03-13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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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방문 의사 밝혀

반기문 UN사무총장은 12일 “현 안보상황을 북한의 과거 행태에 비추어 평상시와 다를바 없이(business as usual) 다뤄서도 안되겠지만, 그렇다고 기업인들이 너무 위축되서도 안된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후 7시 미국 뉴욕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한·미 FTA 발표 1주년 기념 간담회에서 현재 한반도 안보 상황을 언급하며 이 같이 말했다.

이 자리에는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서병문 중기중앙회 수석부회장, 한재권 개성공단기업협회장, 강호갑 중견기업연합회장 등 중소기업 대표단과 반기문 UN사무총장, 손세주 뉴욕 총영사, 김원수 UN대사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반 총장은 “북한이 지난 12월 장거리 로켓을 발사한 데 이어 지난달 제3차 핵 실험을 강행해 한반도의 긴장이 그 어느 때 보다 엄중한 상황”이라며 “최근 북한이 대미 핵 선제타격 등 호전적이고 도발적인 발언을 계속하고 있어서 걱정”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그는 “한국이 안보리 이사국으로 미국, 중국 등 주요 국가들과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북핵 이후 상황에 잘 대처하고 있다”며 “저도 사무총장으로서 한국은 물론 안보리 주요 이사국, 관련 당사국들과 긴밀히 협의하면서 가능한 지원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 총장은 북한의 이번 핵 도발에 대해 평소와는 다른 방안으로 대처해야 한다면서도 기업인들이 위축되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엔사무총장으로서 한국 정부와 중심을 잡고 현 위기상황을 잘 관리해 나갈 것인 만큼, 기업 발전에 전념을 다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중소기업계는 UN의 대북 제재시 남북경협의 상징인 개성공단 입주기업의 안정적인 조업을 보장될 수 있도록 제재에 신중을 기하는 한편, 반 총장의 개성공단 방문을 건의했다. 또한 개성공단 입주기업들과 함께 기아에 허덕이고 있는 북한 어린이를 도울 수 있도록 UN차원의 인도적 대북 지원창구 마련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반 총장은 방한시 개성공단 방문을 적극 검토해 보겠다는 의사를 표했으며 인도적 차원의 북한 어린이 돕기 의지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반 총장은 중소기업의 역할과 사회적 책임을 당부하기도 했다.

그는 “전세계 빈곤퇴치를 위한 유엔 천년개발목표(MDG) 목표시점인 2015년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오는 4월 초면 2015년 말까지 MDG 이행을 위한 1000일 카운트다운에 들어간다”며 “중소기업이 기여할 여지가 크다. 식량 안보 증진을 통한 기아 종식(Zero Hunger Challenge) 목표 실현, 깨끗하고 재생 가능한 에너지 창출, 깨끗한 물, 환경 및 공중 보건위생 개선, 교육 및 여성 권익 신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업의 기술과 노하우를 통해 MDG 목표 달성에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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