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그룹 지배구조 대해부]동국제강그룹, 장세주 회장ㆍ장세욱 사장 동국제강 지분 25.15% ‘형제경영’

입력 2013-03-26 10:41 수정 2013-03-26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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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장경호 회장 1929년 부산서 창업… 3대째 승계

동국제강 그룹은 창립 이후 철강 한 분야에만 매진해 온 철강전문기업이다. 1954년 설립된 동국제강은 1972년 서울로 본사를 이전하면서 한국철강과 한국강업(현 동국제강 인천제강소)을 인수 합병했다. 1985년 연합철강(현재의 유니온스틸)과 국제종합기계, 국제통운 등을 잇따라 인수한 뒤 2000년 동국제강그룹과 동국산업그룹, 한국철강그룹으로 계열분리됐다.

27일 현재 동국제강그룹은 주력사인 동국제강을 포함해 15개의 계열사를 가지고 있다. 국내 계열사 중 4개의 상장사를 두고 있다. 동국제강, 유니온스틸, 인터지스는 유가증권시장, DK유아이엘은 코스닥시장 상장사다. 2011 회계연도 기준 자산 규모가 총 10억8274억원으로 27위(공기업 제외)의 대기업 집단이다.

◇‘철인’3세대 = 창업자인 고(故) 장경호 회장은 1929년 부산에 대궁양행이라는 정미소를 세우며 첫 사업을 시작했다. 계속해서 남산물산이라는 철물상으로 사세를 키워갔다. 장경호 회장은 1949년 조선선재(현재의 CS홀딩스)를 설립한 이후 1954년 동국제강을 창립했다.

동국제강은 한국전쟁 이후 철사와 못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성장의 도약을 맞았다. 1972년 서울로 본사를 이전하면서 한국철강과 한국강업(현 동국제강 인천제강소)을 인수 합병했다. 1975년 창업자인 장경호 회장이 타계한 뒤 동국제강 대표이사를 맡고 있던 3남 장상태 회장이 그룹 총수에 올라 경영을 이끌었다. 고(故) 장상태 회장은 1985년 당시 국내 철강업계의 선두였던 연합철강(현재의 유니온스틸)을 인수하는 한편 국제종합기계, 국제통운 등을 잇따라 인수하며 몸집을 키웠다.

동국제강그룹은 장상태 회장이 2000년 타계한 뒤 장남 장세주 회장이 경영권을 이어받으며 동국제강그룹과 동국산업그룹, 한국철강그룹으로 친족간 계열분리 됐다.

◇장세욱·장세주 ‘형제경영’ = 현재 동국제강그룹은 주력사인 동국제강을 포함해 15개의 계열사를 가지고 있다. 동국제강그룹은 장세주 회장 등 일가족이 지주회사인 동국제강을 지배하고 동국제강이 나머지 계열사를 지배하는 형태다. 장상태 회장의 형제와 그 일가는 조선선재, 동국산업, 한국철강 등 계열분리 된 계열사를 경영하고 있다.

지분 출자를 살펴보면 장세주 회장 일가와 특수관계인 등이 동국제강 지분의 27.47%를 확보하고 있다. 이중 장세주 회장 일가 등으로 구성된 최대주주 지분은 다시 장세주 회장 14.93%, 장세욱 유니온스틸 사장이 10.22%를 보유해 형제가 25.15%로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장세주 회장은 상명대 공예학과 교수를 지낸 남희정 여사와 결혼해 슬하에 선익, 승익 2남을 두고 있다. 장선익, 장승익 형제는 아직 경영에 참여하고 있지는 않지만 각각 0.44%, 0.16%의 지분을 보유, 대주주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남희정 여사도 0.1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각 사업군별로 살펴보면 동국제강은 철강사업 주력 계열사인 유니온스틸의 최대주주로 65.11%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동국제강→유니온스틸→유니온코팅→국제종합기계로 출자구조가 이어지고 있다.

물류사업군은 동국제강이 인터지스의 지분 39.31%를 소유하고 있다. 인터지스가 당진고대부두운영(25%), 부산감만컨테이너(50%), INK신항만(50%), 인터지스웅동센터(90%), 인터지스신항센터(70%)를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다.

IT사업군은 동국제강이 휴대폰 키패드 업체인 DK유아이엘의 지분 34.82%를 확보하고 DK유아이엘이 DK휴테크의 지분 100%를 보유하는 구조다. 동국제강은 시설물유지관리업체인 페럼인프라, 정보통신기술업체 DK유엔씨, 사파이어 잉곳 업체인 DK아즈텍의 지분도 각각 98.5%, 51.9%, 47.8% 보유하고 있다.

◇주요 계열사 A+등급= 동국제강그룹의 2011 회계연도 기준(국내 계열사 15개) 매출액은 8조8330억원대다. 이중 동국제강이 5조9093억원으로 가장 많은 매출액을 기록하고 있다. 유니온스틸은 1조9460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주요 계열사의 매출액은 크게 감소했다. 2012 회계연도 기준 동국제강과 유니온스틸의 매출액은 전년대비 각각 15.9%, 8.5% 감소한 4조9695억원, 1조7800억원을 기록했다. 지속되는 후판 업황 불황으로 동국제강은 당기순손실 2251억원, 유니온스틸은 당기순손실 45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적자전환했다.

다만 동국제강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의 신용등급은 A등급에 몰려있었다. A등급에 속하는 주요 계열사는 동국제강, 유니온스틸, 인터지스 등이다.

동국제강과 인터지스는 A+로 가장 좋은 등급을 나타냈다. 나이스신용평가사는 동국제강에 대해 영업활동은 현재 적자상태에 있으나 외부자금 조달 또는 투자활동 축소 등으로 유동성에는 문제가 없는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인터지스에 대해서는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창출 능력이 양호하고 투자활동 및 자금조달도 원활한 기업이라고 판단했다.

유니온스틸은 A-등급을 나타냈다. 나이스신용평가사는 유니온스틸에 대해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양호한 편이나 투자활동 및 자금조달과 관련한 현금흐름은 충분치 못한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차입금 보유 현황이나 연간이자지급액 등을 고려해 투자능력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번 평가는 NICE신용평가의 2011년 정기평가 결과이다. 신용등급은 각 기업들을 AAA, AA, A, BBB, BB, B, CCC, CC, C, D, R로 구분하며 재무적 신용도를 나타낸다. 또 등급 내에서의 상대적 위치에 따라 플러스(+) 또는 마이너스(-) 부호를 부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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