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저금리 장기화 사인…대출고객 고정금리로 갈아탈까

입력 2014-02-28 10:2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변동금리·일시상환 중심 탈피 방향성은 긍정…실효성은 ‘의문’

정부는 오는 2017년까지 주택담보대출에서 고정금리와 비거치식 분할상환이 차지하는 비중을 40%까지 늘릴 계획이다. 가계부채 구조를 변동금리·일시상환 대출 중심에서 탈피한다는 정책 방향성은 긍정적이나 정부가 내부 회복을 위해 저금리 기조 유치의 방침을 밝히고 있는 상황에서 실효성이 있을지 의문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정부는 지난 27일 가계부채 구조개선 대책의 일환으로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중 고정금리 대출 비중(지난해 말 기준 15.9%)과 비거치식 분할상환 상품 비중(18.7%)을 2017년까지 각각 40%로 높인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고정금리와 비거치식 분할상환대출의 비중을 4년 만에 2배 가까이 올리는 것은 달성하기 힘든 목표라는 지적이다.

우선 시중에서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의 기준금리로 널리 이용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하락 추세인 반면 고정금리인 적격대출 금리는 상승세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당장 고정금리 대출이 변동금리 대출보다 금리가 0.5%포인트 이상 높아 영업점에서 권유하기 쉽지 않다”며 “수요가 없는데 목표만 높여 실적을 내놓으라면 편법을 쓸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더군다나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저금리 기조를 장기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것도 가계부채 개선 목표 달성을 어렵게 하고 있다. 정대영 송현경제연구소장은 “경제혁신 3개년 계획 발표 등 정부가 장기적으로 저금리 시그널을 계속 보내고 있고, 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더라도 그 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시장에서 예상하고 있다”며 “고객들이 고정금리를 선택할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오는 4월 새로 임명될 한은 총재에 친정부 인사가 올 가능성이 높다는 것도 이번 가계부채 대책의 목표 달성이 어려운 이유로 꼽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성심당 빵, 앞으로도 대전역서 구입 가능…입점업체로 재선정
  • 이번엔 ‘딥페이크’까지…더 뜨거워진 미스코리아 폐지 목소리 [해시태그]
  • '흑백요리사' 백수저X흑수저 식당 어디일까?…한눈에 보는 위치 총정리 [그래픽 스토리]
  • 단독 네이버, ‘AI 헬스 비서’ 첫발 뗐다…예상 질병에 병원도 찾아준다
  • 주말 최대 100㎜ ‘강수’…국군의 날부터 기온 ‘뚝’ 떨어진다
  • 태영건설, 자본잠식 해소…재감사 의견 '적정', 주식 거래 재개되나
  • 삼성전자, '갤럭시 S24 FE' 공개…내달 순차 출시
  • 홍명보 감독, 내주 두 번째 명단 발표서 '부상 우려' 손흥민 포함할까
  • 오늘의 상승종목

  • 09.2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7,271,000
    • +1.55%
    • 이더리움
    • 3,561,000
    • +2.62%
    • 비트코인 캐시
    • 474,500
    • +0.51%
    • 리플
    • 780
    • +0.91%
    • 솔라나
    • 209,600
    • +2.64%
    • 에이다
    • 534
    • -0.56%
    • 이오스
    • 724
    • +1.69%
    • 트론
    • 205
    • +0.49%
    • 스텔라루멘
    • 132
    • +1.54%
    • 비트코인에스브이
    • 70,250
    • -0.35%
    • 체인링크
    • 16,900
    • +2.36%
    • 샌드박스
    • 396
    • +2.5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