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이 대규모 라인 증설은 아니지만 내년 1분기 디보틀네킹(공정개선)으로 폴리실리콘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또 한화L&C 건자재 부문 매각은 7월 말까지 매듭짓겠다고 전했다.
한화케미칼은 14일 가진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여수 폴리실리콘 공장이 당초 1만3000톤 규모로 설계됐다”며 “내년 1분기에 공정 개선을 통해 생산량을 1만3000톤으로 늘릴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디보틀네킹에 소요되는 자금은 30억원으로 예상했으며, 증설 이후 폴리실리콘 캐쉬 코스트(감가상각 제외 현금원가)는 1kg당 15~16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화케미칼은 태양광 업황 전망에 대해서는 성수기 진입 영향으로 나빠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유화 부문에서는 1분기보다 손익이 개선될 여지가 많지 않으며, 유통은 명품관 리뉴얼 종료 후 영업재개에 따라 상당한 개선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소재·건자재 부문에서는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와 건자재 리모델링 수요 증가로 전반적인 수익성 개선을 예고했다.
1분기 호실적 달성의 배경이 된 태양광 원가절감 부분에서는 과거처럼 원가 절감 여지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케미칼은 “물리적인 원가절감은 한계가 있고 향후엔 효율 등 기술적인 부문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며 “효율성 개선을 위한 내부적 노력이 진행중이고 특히, 큐셀의 기술력이 이러한 점에서 이점으로 작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화케미칼은 올해 폴리실리콘 공장 가동률과 관련해 “지난해 4분기까지 80~90%의 가동률을 유지했고 5월 현재 100%에 육박한다”면서 “가동률의 증가로 1분기보다 2분기에 태양광 이익 규모가 개선되는 양상이 예상되며, 올해 폴리실리콘 예상 매출액은 2100억원”이라고 말했다.
현재 진행중인 한화L&C의 건자재 부문 매각은 7월 말까지 완료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화케미칼은 현재 100% 자회사인 드림파마와 한화L&C의 건자재 부문 매각을 추진중에 있다. 한화케미칼은 “7월 초까지 한화L&C의 물적분할 작업을 완료하고 7월 말까지 매각을 완료할 예정”이라며 “매각 조건에 대한 협의가 진행되고 있으며 금액은 미확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화케미칼은 이날 1분기 연결기준 잠정 영업이익이 8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 전기 대비 147%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1조9573억원을 기록했다. 한화케미칼은 전 사업부문에 걸쳐 실적이 개선됐으며 태양광 부문이 영업이익 241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1분기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고 밝혔다. 태양광 사업의 실적 개선 요인으로 지속적인 원가 절감 노력과 수요 회복에 따른 판매 단가 상승을 꼽았다.
한화케미칼은 또 지난달 GDR(글로벌주식예탁증서) 발행으로 마련된 3억4000만 달러의 자금으로 차입금을 상환해 수익 부문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한화케미칼은 만기가 돌아오는 차입금을 갚고 나면 현재 189%인 부채비율이 연말에는 170%선까지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