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체감경기가 1분기 만에 다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2473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올해 3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3분기 전망치가 전분기보다 8포인트 떨어진 ‘103’으로 집계됐다고 22일 밝혔다.
BSI는 기준치인 100을 넘으면 경기가 개선될 것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다. 100을 밑돌면 그 반대다.
BSI는 올해 1분기 92에서 2분기 111로 19포인트 상승하며 경기 회복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2분기에는 세월호 사고로 경제 심리가 위축되면서 전 분기 대비 소폭 감소한 것으로 대한상의는 분석했다.
3분기 BSI를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의 전망치는 2분기 113에서 3분기 102로 하락했고, 같은 기간 중소기업도 111에서 103으로 낮아졌다. 기업 형태별로는 수출기업은 115에서 105로, 내수기업은 110에서 102로 각각 하락했다.
3분기 BSI가 전 분기보다 하락했지만 경기 회복세는 이어질 것으로 관측됐다. 대한상의 경제자문위원인 조동철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과거 대형사고가 경기에 미치는 영향은 지속성이 높지 않은 것이 일반적”이라며 “이번 BSI결과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높아 하반기에도 경제의 완만한 회복세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대한상의 정책자문단은 하반기 정부가 가장 역점을 둬야할 정책으로 ‘내수 진작’(69.7%)을 꼽았다. 이어 ‘규제개혁 지속’(51.5%), ‘가계부채 관리’(33.3%), ‘환율안정’(24.2%), ‘부동산시장 활성화’(9.1%), ‘노사갈등 조정’(9.1%) 순이었다.